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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특별전 해볼만광양시민과 전남도민들에게 석등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줘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4.03.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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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통해 기획전시 시도해 볼만 하다는 여론 커
석등반환 명분 걸고, 박물관과 문화재청 협의 적극 나서야

광양고문헌연구회에서 광양시 출토 문화유산 중 유일한 국보(103호)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이하 석등)’을 전남도립미술관에서 특별기획 전시회를 개최해 보자고 제안해 이목을 끌고 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는 한번 해 볼만하다는 게 지역 여론의 입장이다. 

고문헌연구회 관계자는 “말로만 석등반환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시가 힘을 합해 특별전을 한번 추진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이 나왔다”며 “만약 성사만 된다면 나머지 문제는 광양시와 전남도 그리고 문화재청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특별전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석등반환운동과 동시에 전남도민과 광양시민들이 석등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석등반환 운동 역시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상종 광양시 학예사는 “그렇게 된다면 광양시로서도 아주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일단 국립광주박물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최종적으로 문화재위원의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한 문제인데 그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 최 학예사는 “몇 년 전에 경주박물관이 불교유물 전시회를 열었을 때 광주국립박물관 측에 중흥산성쌍사자석등을 함께 전시해 보고 싶다고 했지만 광주박물관측이 거절해 성사가 되지 않았다”며 “국립박물관끼리도 협의가 어려운데 광양고문헌연구에서 나선다고 선뜻 응해줄지 장담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문헌연구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광양시 유물인 석등을 광양시민과 전남도민들이 당당하게 볼 권리가 있는 것은 물론 전남도립미술관까지 구비되어 있는 만큼 충분한 명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도립미술관관계자는 “솔직히 석등을 전남도립미술관에서 특별전으로 전시한다는 자체만으로 좋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미술관으로서 큰 영광이 되는 것은 물론 광양시민과 전남도민들 또한 석등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문제는 광주박물관과 문화재청이 어떤 입장을 보이는가 하는 점이다. 

고문헌관계자는 “광양시가 아무리 특별전을 하고 싶다고 해도 문화재청과 광주박물관이 거부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만큼 처음부터 특별전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석등반환 문제의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석등 특별전을 열기에 안성 맞춤”이라고 말했다. 물론, 광양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선정된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를 위해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올해에도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홍보캠페인 전개, 우리 문화유산 바로 알기 운동, 학술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며 석등반환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리 시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광양을 떠난 쌍사자 석등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반출돼 1932년 경복궁 자경전 앞, 해방 이후 1959년 경무대, 1960년 덕수궁으로 이건 됐으며, 지금은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이후 아직까지 광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962년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이라는 명칭으로 국보 제103호 국가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된 형태를 갖추고 뛰어난 조각 기법과 우아한 조형미를 지닌 석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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