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지자체장 가운데 수출 분야 적극적 행보로 주목 받아
 

전남지역 에너지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이어 카심주 스마트도시 건설에 참여하기로 협약을 맺는 등 두바이에서 사우디까지 중동시장 진출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우리 지방정부와 사우디는 그동안 문화·관광·행정 분야 교류를 주로 해 온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는 특히 수출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에너지기업이 사우디 카심주에 계획 중인 5조 5천억 규모 데이터기반 스마트 도시 ‘DCC(Digital Collabonomics Complx)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협약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남 에너지기업과 사우디 트와이크 그룹, PEDCO사, 양국 기업인 등이 참석한 ‘2023 KOR-KSA 에너지위크’가 열렸다.

김영록 지사와 박준용 주 사우디 대사, 김두식 리야드 코트라 무역관장 등이 함께 자리한 행사에서 두바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려 온 전남재생에너지연합(태양광·열·통신·마이크로그리드·행정)은 사우디 기업이 설계 중인 미래 스마트도시 사업 참여를 협약했다. 전남재생에너지연합에는 ㈜솔라드림, ㈜에스엠팜건설, ㈜티디엘, ㈜금철이노베이션, ㈜그린이엔에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DCC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수급과 연구소, 기업, 쇼핑, 레저 등이 복합된 66만여㎡(20만평) 규모의 스마트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번 협약의 대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DCC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디노믹스 컨소시엄과 트와이크 그룹은 기존 태양열 시스템보다 열효율이 높고 기술력이 뛰어난 나주의 ㈜금철을 포함한 전남기업과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 PEDCO사와 강진의 ㈜로우카본은 2030엑스포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기후테크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전망에 따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DACCS) 사업과 함께 블루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사업 등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은 이와 별개로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참여기업인 알 코라예프 그룹이 ㈜금철과 2024년까지 제품 공급 및 공장 건립 등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전남 에너지기업연합과 태양광, 태양열, 스마트팜, 에너지저장장치(ESS), 통신 등 1조 3천억 규모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사우디는 중동지역 중심국가로 에너지 전환을 포함한 2030 비전을 실현하고, 네옴시티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동적인 나라”라면서 “이 과정에서 전남 에너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양국의 지속가능한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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