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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공원전 광양문화원장 김휘석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3.05.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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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서천은 봉강천과 순천 서면에서 흘러오는 구상천이 마산마을 앞에서 만나고 개머리보에서 잠시 머물다가 옛날에는 바닷물이 올라와 배가 들고나던 배드리를 지나니 곧바로 동천과 만나는 합강에 다다릅니다. 서천공원은 서산을 포함해서 봉강 지곡마을 다리쯤에서 합강까지의 양쪽 둔치를 활용한 시민 휴식과 문화, 체육 활동을 위한 공간입니다.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우리시 최고의 보물중 하나입니다. 2년 전쯤의 여름에 벚나무 밑 원두막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4~50대의 남자 한 분이 쓰레기를 주으며 내 앞을 지나갔습니다. 세련된 옷차림의 젊은 분이 쓰레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불러 세우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들렸다가 코로나 때문에 출국을 못하고 매일 서천공원에 나와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명한 도시는 거의 모두 가봤지만 도시 안에 이렇게 좋은 자연공원을 본 일이 없습니다. 아끼는 마음이 생겨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주워가고 있었습니다.”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칭송의 말을 듣고 보니 더욱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들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순천사람들도 부러워하는 이가 많다고 하고 실제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공원을 자연이 만든 것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애쓴 분들이 많습니다. 이성웅(전)시장님을 비롯해서 역대읍장들,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와 광양읍 사회단체가 그 주역 들이였습니다. 

또 광양JC는 벚나무를 심어 멋지게 키워주었고 강순행 어른도 밤이 되면 반짝이는 예쁜 무지개다리를 선사해주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나는 매일 아침이면 두 시간 정도는 서천공원에 나와 운동을 하고 때로는 이곳 주변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현재의 상황에 불만은 없으나 더 좋은 공원을 희망하는 내용 들이였습니다. 

이런 것들입니다.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 이야기입니다.  사시사철 어린이 손님이 찾아주는 곳으로 구경거리가 많이 늘었지만, 땅을 더 확보해서 놀이 시설도 몇가지 갖추면 좋겠다는 의견과 중단해버린 봄꽃 전시회를 계속해 달라는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장미원은 벚나무 그늘에 가려 결주도 생기고 수세도 약해 보여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원두막이나 등받이가 있는 의자는 분수대 하단부에 집중되어 있어 덕진 APT 뒷부분과 특히 서천교 다리 위 벚나무 아래에도 보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산 정상부근에 있던 희양정은 세운 지 30년도 못돼 부실공사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몇 해 전에 철거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와 아쉬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조속하게 다시 건립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 그 형태도 높은 전망대를 희망하고 있음을 시에 전해드립니다. 끝으로 중요한 지적사항 하나는 대학에서 도시 디자인학을 연구하는 어떤 교수님 한 분이 조언해준 내용입니다.

“서천공원은 이용하는 측면에서 접근성과 편리성 그리고 다양성이 있어 최고의 도시공원입니다. 그런데 좋은 경관을 가리고 있는 시설물도 있고 불필요한 조형물이 오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수막 게시대 등 몇 가지를 지목했지요. 불고기 특화 거리라는 거리 이름도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았으면 어떨까요? 이 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소 조형물은 한두마리면 될 것 같고 좀더 예술성 있는 조각품이 놓여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화인 동백꽃탑을 세웠을 때 시민들은 한결같이 의아해 하였습니다. 동백꽃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튤립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동백꽃이라 합니다.

그래도 밤이 되면 반짝거리며 제 밥값을 하고 있습니다. 광양읍수는 470년전 우리 선조들이 읍성 주변에 많은 나무를 심어 우리에게 물려주신 것입니다. 지금은 유당공원과 인동숲으로 일부가 남아 있지만, 여름철에는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광양읍수와 함께 서천공원도 잘 가꾸고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광양읍에는 서천공원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큰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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