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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거대 철동상 건립, ‘찬반’ 논쟁 뜨거워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5.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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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여론, “명분 약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재고해야...”
광양시,“계획대로 된다면 1000만 관광객 교두보 마련...” 

광양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거대 이순신 철동상을 조성한다고 하자 찬반논쟁이 뜨겁다. 특히 칼자루를 쥐고 있는 광양시 의회가 2023년 본예산 심사에서 관련 용역비 3억을 전액 삭감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지만, 광양시는 5월 추경에 1억을 낮춰 2억원을 다시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이순신철동상은 백지화 된다.

광양시가 이처럼 거대 이순신동상을 랜드마크화 하고자 하는 목적은 관광객유치를 위해서다. 정 시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에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민선8기 주요 투자 계획을 보면 총3조1265억원으로 경제분야 1조1661억원, 관광분야 1조1804억원으로 관광분야 투자금이 경제분야 보다 조금 높다는 사실만으로도 정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런 일환 중 하나로 거대철동상을 건립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정시장은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도 차별화된 이순신 동상 건립을 비롯해 구봉산 종합 관광단지 조성, 배알도 망덕포구 수변관광단지 조성 등 임기 내 관광객 천만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명분이다. 과연 이순신 철동상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내가 알기로 국내 지자체에서 추진한 랜드마크가 성공한 예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며“거대한 철동상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광양시는 기업도시다. 기업도시에 맞게 기업유치에 사활을 거는 게 현실에  더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광업계 관계자는“프랑스가 에펠탑을 조성한다고 했을 때 파리 전 시민들이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파리의 명소가 되었다. 이처럼 광양시가 거대 규모의 이순신철동상을 조성하게 되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순신 철동상 역시 그런 목적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광양시를 찾은 관광객 통계를 보면 코로나 시기에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상승, 지난 매화축제기간에는 12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그러나 매화축제를 제외한 나머지 크고 작은 행사에 찾아올 수 있는 관광객을 최대한 추산한다고 해도 500만명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 자영업자는 “숫자만으로 관광객을 산출하는 것 보다 실제 경제에 도움이 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 생각한다”며“ 숫자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목표설정은 중요하다. 광양시가 1000만명을 목표치로 잡은 것은 그렇게 되도록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며“ 향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협회 관계자는 “지금은 관광의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특히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내세우고 있는 이때, 광양시가 가지고 있는 백운산과 4대 계곡 그리고 섬진강을 잘 활용하면 미래 지속가능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며“ 광양시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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