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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제일 큰 보물  정헌주관장(광양시중마장애인복지관)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2.07.19 17:55
  • 댓글 1

옛날에 허석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누님이 너무나 가난해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아들을 외삼촌 집으로 보내 먹을 것을 좀 얻어오라고 했다. 그래서 허석계가 외가에 온 생질을 데리고 바닷가 해변에 나갔다. 그리고 바닷물이 들고 나는 조수를 구경시켜주었다. 그

러더니 해가 기울고 조수가 나간 뒤에 생질에게 “네 맘에 드는 돌을 하나 집어 가져가거라.”고 했다. 생질은 많은 돌 가운데 조그마한 돌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외가에 돌아와 생질은 외삼촌이 ‘이제나저제나 무엇을 좀 싸주시겠지’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외삼촌은 싸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조카가 기다리다 못해 “외삼촌, 저 이제 집으로 돌아갈랍니다.”고 말을 하였다. 그랬더니, 외삼촌이 “잘 가거라.”고 했다. 집에 돌아간다고 하면 무언가 싸 줄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주지 않고 그냥 잘 가라고만 하니 할 수 없이 조카는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다.

외삼촌 집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허석계의 누님이 실망한 기색을 보이며 외삼촌이 아무것도 안 주더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안 주었다고 하니까 믿지를 않았다. 자신이 배가 고파서 아들을 보냈는데 그냥 보낼 리가 없는데 그냥 보냈으니 한편으로는 몹시 섭섭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안 주시더냐?” 그러자 아들이 “싸 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바닷가에 나가서 조수 구경이나 하러 가자고 하시더니 물이 다 빠져나가니까 맘에 드는 돌 하나를 집어가라고 해서 그것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고 말하면서 가지고 온 돌을 어머니께 주었다. 보니까 검정 돌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다가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그 특이하게 생긴 돌을 들고 혹시나 주림이라도 면하게 해 줄까 해서 시장에 나가 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시장 한구석에 앉아 그 돌을 팔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팔려고 해도 살려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아예 관심도 없고. 결국 파장을 하고 막 돌아서는데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물었다. “그것을 내가 살 테니 얼마나 주면 되겠오?”

“내가 지금 배고파 죽겠으니 마음대로 주시오.” 그러자 그 사람이 “그럼 오만 냥 주겠오.” 했다. 이에 허석계 누님이 깜짝 놀라면서 워낙 큰돈이라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이것이 무슨 돌이기에 그렇게 많은 돌을 준단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이 돌은 오금이라고 하는 것인데 1 천년 만에 한 번씩 조수에 밀려 나오는 것으로 값을 따지면 10만 냥은 넉넉히 되기에 이것을 사서 다시 팔면 당신도 오만 냥을 얻고 나도 오만 냥을 벌게 되는 것입니다.” 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허석계의 누님은 그 자리에서 그 오석을 팔아 5만 냥을 받아 식량을 사서 기갈을 해결하고 평생을 가족들과 함께 잘 살았다.

원불교 제2대 종법사를 역임했던 정산 송규 종사는 위 예화를 자주 언급하면서 “세상의 보물이 무엇인가? 학문이 많아도 보물이요, 기술이 있으면 기술도 보물이며, 금은이 많으면 금은이 보물이요, 재산이 많으면 재산이 보물이지만 그러나 이 세상의 제일 큰 보물은 바로 마음을 잘 쓰는 것이니라.”고 하였다.

기근에 허덕이는 누나를 위해 오석을 아낌없이 전해준 허석계나 그 오석을 양심과 상대를 속이지 않고 사서 상대도 도움 주고 자신도 득을 보는 사람이 바로 마음을 잘 쓴 것이다. 마음을 잘 쓰는 것이 이 세상에 가장 큰 보물이다. 왜냐하면 마음을 잘 쓰고 못 쓰는 데 따라 죄와 복이 좌우되고 오고 가기 때문이다.

마음을 잘 쓰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이 넘치는 생활이 되고 우리가 사는 사회와 가정도 안녕과 질서가 유지되고 사랑과 평화와 은혜가 넘치는 낙원이 되지만, 반대로 마음을 잘 못 쓰면 자신도 힘들고 괴로울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고통을 주어 어렵게 하면서 이 사회와 가정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린다. 마음을 잘 써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의 근본이다. “사흘의 마음공부는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낸 물건은 하루아침 티끌이라”는 옛 성인의 말씀이 있다. 천년의 보배인 마음공부를 통하여 이 세상 가장 큰 보물인 마음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가 사는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좀 더 은혜롭고 평화로우며 웃음꽃 피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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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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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나 2022-07-21 15:15:16

    정말 와닿는 글입니다. 본문의 내용처럼 마음공부를 잘해야겠습니다. 마음공부를 통해서 우리가 사는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좀 더 은혜롭고 평화로우며 웃음꽃 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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