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이런 문제 재발 하지 않도록 견제하겠다”

정현복 광양시장이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광양시의회(의장 진수화)가 지난 30일, 정현복 광양시장의 부동산 이해 충돌 의혹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시민 앞에 해명하고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현복 시장에 대한 부동산 이해충돌 이슈는 지난 16일, ‘정현복 광양시장 재산증식 의혹, 전수조사가 시급합니다’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출발, 국민톡톡TV의 심층취재를 통해 정 시장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광양읍 원도심과 진월면에 위치한 부인 명의의 땅에 길을 내고, 임대아파트를 과다 보유하는 등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관련 이해충돌이 중앙매스컴에 하나 둘 씩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광양시의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불신해소를 바란다’며 △시장은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시민 앞에 해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할 것 △집행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시정 전반에 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 △집행기관을 견제·감시해야 하는 기능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깊이 통감한다 고 밝혔다. 
하지만 광양시의회의 한 발 늦은 입장발표에 대해 시민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마동 한 시민은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시의회는 그동안 뭘 했는지 궁금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냐”며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는데 다들 한통속이 되어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자성하고 달라지는 기초의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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