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꽃피는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이하 사업단)의 문화도시 시민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지역민의 다양한 참여 유도와 문화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단은 프로그램의 시민참여도와 창의성 외에 여러 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두 번의 심사를 거쳐 15개 단체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은 지난 6월부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단체마다 갖고 있는 특색을 연속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일곱 번 째로 인터뷰를 진행할 단체는 ‘판소리 동호회 강산제’이다.

‘판소리 동호회 강산제’는 남도민요 연구모임으로 2005년에 동호회 형태로 결성되어 2018년에 창립했다. 판소리 및 남도민요를 학습하고 전승·발전을 위해 결성했으며 남도민요를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고 공연·기획하고 있다. 이번 문화도시 시민프로그램에서도 ‘남도 산·들·바다의 소리 路 공연’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들어본다.

1. 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와 ‘강산제’ 라는 이름의 의미는?
판소리보다는 대중적인 접근성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단체의 설립 취지는 광양읍의 문화 관광 컨텐츠로서 남도 소리의 가치를 본다. 특히 지역민의 능동적인 참여를 지향함에 있어 대중적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단체를 소개한다면?
강산제는 광양시에서 판소리 및 남도민요를 학습하고 전승, 발전하기 위해 뜻있는 회원들이 결성한 단체다. 우리 지역과 연관된 남도에서 전승되는 남도 민요를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고 기획하고 있다. 2018년에 발족하고 창단 발표회를 가졌다. 2019년에는 광양시 평생학습 한마당 무대 경연대회 장려상을 받았고, 남도문화관광재단 공연예술품 제작지원사업 ‘매산매해’에  3회, 제2회 청년예술가 활동지원사업 김효민의 ‘청명’에 출연했다.

3. ‘판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구성원 모두 딱 꼬집어 ‘이거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아주 자연스러운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4. 단체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적어도 광양읍내에서는 어디서든 누구든 남도소리를 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희망이자 목표다. 

5 활동해오는 동안 뿌듯했거나 행복했던 기억은?  
언젠가 미국 입양아들과 교민들이 광양을 방문한 적 있었다. 한국적인 정서를 물어보고 관심 있어 하기에 선생님들과 우리가 한복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케어도 해주며 강강술래 소리를  같이했다. 진도아리랑을 가르쳐주고 같이 불렀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 

6. 문화도시 시민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신청하시게 된 계기는?
 사업 공모를 처음 접했을 때 바로 우리가 해야 하는 사업과 취지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지역 안에서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자 신청하게 됐다. 

7. 마지막으로 한마디...
아마추어라서 예술의 깊이 이런 어려운 말은 잘 모른다. 우리 가락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보니 ‘한국 사람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한다. 서울이나 타 지역 사람들보다 ‘찐한 맛’나게 잘한다고 여기저기서 칭찬을 들으니 역시 전라도 사람이라 다른가 보다 한다. 그냥 좋다. 
우연히 맛본 전라도 음식을 찾아 전국에서 전라도로 미식 여행을 오는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광양은 경관도 수려하고 음식, 특히 광양불고기는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우연히 들른 광양에서 구수한 남도소리 한 자락 듣고 가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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