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동 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Q1. 지역산업육성과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전국에 19개 테크노파크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최근 전남테크노파크가 중기부 경영평가와 지역산업 성과평가에서 모두 S등급을 획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테크노파크는 IMF 외환위기가 시작된 1997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19개의 테크노파크가 설립·운영되고 있습니다.
그간 테크노파크는 지역산업 및 지역기업 육성의 거점기관으로서, 지역산업육성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산업정책기획, 중소기업 종합지원 등 지역거점기능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19개 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매년 기관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성과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남테크노파크는 기관경영평가와 사업성과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S등급을 맞았습니다. 이것은 2003년 기관설립이후 최초이며, 두 개의 평가를 모두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은 전국테크노파크에서도 최초입니다.

Q2. 전남테크노파크는 어떠한 노력을 해오셨고 평가 결과가 우리 지역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요?
저는 작년 10월 취임하여 “기업중심·일자리창출, 기술중심·혁신성장”이라는 경영이념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혁신시스템을 구축 하였습니다. 기관 경영혁신 토론회, 부정부패근절과 클린직장 만들기 운동, 지역산업 중장기 100대과제 발굴, 조직개편 등 고강도 경영혁신을 추진하였습니다. 중앙정부 및 전라남도의 정책추진 방향을 고려한 기관의 핵심 추진전략과 기관발전계획을 재정립하고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한 기관 효율화로 지역산업 거점기관으로서 성과 창출형 경영혁신을 추진하였다는 점에서 기관평가 최우수 “S등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번 지역산업육성사업 평가에서도 “최우수 S등급”을 받아 2020년도 전라남도 지역산업육성사업 예산은 2019년 172억원 대비 국비 약 76억원이 증가한 248억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B등급을 받은 타 경쟁 시·도  대비 약 27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지역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기술·제품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지역산업육성사업은 지역 대표산업의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서비스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점 추진하는 대표적인 지역산업육성정책입니다.
전남의 지역산업 육성사업은 R&D 분야에서 ①지역주력산업(바이오헬스케어소재, 에너지신산업, 첨단운송기기부품, 청색청정환경), ②융복합R&D, ③지역연고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R&D 분야에서는 ①지역주력산업, ②기타사업(사업화신속, 입주기업, 바우처, 스타기업, 스마트공장보급, 조선밀집지역), ③산업기술단지거점기능지원 사업으로 구성되어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Q3. 최근 이슈 되고 있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또한 전남이 전국에서 사업수행 최우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스마트공장이란 기업의 생산활동의 전반에 걸쳐 기획·설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판매 등 전과정을 정보통신기술(IoT·AI·빅데이터 등)로 통합하여 최소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공장을 의미합니다.
“2019년도 전남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사업과 연계하여 전남도내 연내 70개사, 22년까지 1,300개사 구축을 목표로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도내 중소·중견기업 제조현장에 적합한 형태의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및 컨설팅을 통한 제조혁신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테크노파크는 도비 지원 예산을 확보하여 기업 자체부담을 현재 50%에서 최대 20%까지 대폭 낮추어 기업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게, 전남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남은 현재까지 목표 80개사 대비 신청 168개사로, 신청율 210% 전국 1위이며, 현재 97개사가 선정 및 스마트공장을 구축중이고, 현장실사가 계속 진행 중 입니다. 8월부터는 차년도 수요기업 발굴을 위한 사전진단/컨설팅 사업을 진행하여, 제조현장의 면밀한 사전진단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방향을 설정하고 기업 현실에 맞는 적정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제시하여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Q4. 올해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하셨는데, 해외비즈니스센터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신가요?
우리기관은 전남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테크노파크 해외비즈니스 센터” 44개소를 지난 2월에 설치 완료하였습니다. 전남테크노파크 해외 비즈니스센터는 해외 거주중이며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 사례가 있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모집하여 아시아, 미주대륙,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5개 대륙에서 84개 기업이 해외비즈니스센터에 지원하는 등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기업 수요 맞춤형 해외바이어 발굴 및 마케팅활동, 해외 사무공간 지원, 현지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공동 협력체계 마련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44개 기업을 소정의 평가를 거쳐 선정하고 해외비즈니스센터로 지정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해외비즈니스센터 현판설치 및 센터 지정서 배부를 완료 하였습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해외바이어와 지역중소기업간 업무협약 등을 지속 추진 중에 있으며, 전남의 에너지신산업, 농수산업, 화장품산업 등 관련 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비즈니센터를 통해 제품홍보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성과 또한 가시화될 전망이며 전남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Q5. 전남테크노파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추진계획중이거나 계획중인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성장은 과거 굴뚝산업을 기반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선진국을 추격 해왔고, 디지털과 아날로그 시대에 디지털산업에 집중하여 큰 성장을 하였으며, 정보화시대에 정보화산업에 정보화산업을 선택하여 성장하였습니다. 오늘날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ICT와 얼마나 혁신적으로 융합하여 신산업을 창출하는가에 따라 산업발전의 성공여부가 나뉠 것 입니다. 우리 전남 또한 기존의 주력산업이 ICT융합하여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인항공 드론산업을 육성하고자 드론(특화)지식산업센터건립을 진행 중에 있으며, 차세대 2차전지 생태계구축사업, 수출형 기계부품 가공산업육성 기반구축, 세라믹산업 생태계조성사업, 에너지-ICT 지식센터 구축 등 산업혁명시대의 산업육성과 기업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6. 테크노파크의 거점기능을 줄 곧 강조하고 계신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과거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경제적 격차와 지역간의 불균형성장, 지역산업정책부재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서 지역에 많은 기관들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관들은 설립 목적과 기능·역할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각 기관간 수행하는 업무가 유사하거나 중복과 누락 등의 문제가 발생되어 지역기업의 육성과 지역사업의 조정 등을 위해 지역 혁신의 거점기관이 필요 합니다. 또한, 지역의 혁신역량을 결집시키고 보완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테크노파크의 거점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역산업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특화산업 육성 정책을 발굴하는 지역산업 정책 기획의 역할과 둘째는 기술 혁신형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맞춤형 기업지원을 하고 지역 내 기업지원 자원을 총괄 관리하는 기업지원 거점의 역할이 있습니다.
정책기획 기능을 위해 우리기관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남대학교를 시작으로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동신대학교 등 지역 5개 대학과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 등 4개 혁신 유관기관과의 순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기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드론산업, 세라믹산업, 뿌리산업, 조선산업, 금속산업, 레이저산업, 화장품산업 등 산업 내 기업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운영하여 산업현장 맞춤형 기업지원 정책을 발굴 해 오고 있고 기업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토론회와 기업협의회 등의 결과를 종합하여 전남도, 지역대학, 지역혁신기관과 함께 지역발전 정책 수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예타급 과제 5개, 미래정장동력 100대과제 발굴을 목표로 향후 2020년 지역산업진흥계획 및 지역기업 혁신성장 5개년 계획 수립 등 지역 기술혁신 거점기관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Q7.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원 정책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낼 특별한 방안이나 구상이 있으신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 경제와 산업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국제 정세는 미국·중국의 무역과 환율 분쟁으로 인해 제품수요가 위축되었으며, 세계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또한 꾸준히 상승하면서 원료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의 주력산업인 철강, 조선, 화학 산업의 위기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남의 산업구조는 포스코광양제철소, 여수석유화학단지의 대기업의 현지공장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발달하였으며 그 의존도가 높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조선 산업이 위기업종으로 분류되어 더욱 어려운 현실입니다.
우선 먼저 권역별(동부, 서부, 중부) 발전계획을 집중 검토하여 실행 가능한 산업계획을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기업 의존형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수단들을 기존 기업들의 제조기술과 접목하여 성장하도록 구조고도화 및 다각화 하겠습니다. 이런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 대학·연구소 등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기업지원통합플랫폼 구축하여 전남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 연구 장비, 지식재산, 지역 기업지원 자원 등을 총괄하여 기업 맞춤형 지원매뉴얼을 구축하여 성장사다리를 만들 것이며 장기적으로 이력관리 할 수 있는 기업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동시에 전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기업지원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전남의 지원기관마다 지원 사업을 개별 진행 중입니다. 이러다 보니 특정 산업에만 사업이 몰리거나 사업이 누락되고 중복되는 업종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있습니다. 전남의 기업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결해 빠짐없는 기업지원 정책을 수립해나갈 것입니다.

Q8. 전남의 첨단신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어떤 분야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보십니까?
지난 7월 12일 전라남도는 문제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블루이코노미는 기존의 녹색 성장전략의 저탄소 성장전략의 한계성을 보완하여 하늘, 바람, 태양 등 블루 자원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지속적이며 친환경적인 혁신성장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전남형 블루이코노미는 ①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신산업(BlueEnergy) ②생명과학발달과 의료 수요 증대에 따른 전남 백신산업 성장 및 천연물 생산 거점을 활용한 바이오-메디컬산업(BlueBio) ③4차산업혁명과 무인기 시대, e-모빌리티 인프라와 전국 최대 시범공역을 활용한 드론 등 미래형 운송기기산업(BlueTransport) ④여가 및 휴식문화 변화에 따른 남해안 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산업(BlueTour) ⑤ 워라벨 (Work-life balance)과 웰니스(Wellness)문화시대에 맞춰 전남의 생태자연과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블루시티산업(BlueCity) 등 5가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형 블루이코노미 미래비전의 실현을 위하여 기존의 주력산업인 에너지신산업, 첨단운송기기부품산업, 바이오헬스케어산업, 청책청정환경산업 등 지역산업진흥계획과 접목함으로써 산업육성 전략을 고도화하고 다각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전남형 블루 이코노미의 실현을 위해 현재 전남테크노파크를 포함한 전남의 유관기관들이 추진 중인 ①나주 빛기람 혁신도시 공기업과 연계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 ②천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메디컬 산업육성 ③e-모빌리시 산업육성 및 드론산업 클러스터 구축 ④이차전지 클러스터 구축 ⑤스마트팜·스마트공장·스마트산단 등을 통한 스마트시티 구축 등 전남의 관련 산업과 기업이 혁신적으로 육성 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혁신역량을 총결집하여 성공적인 전남형 블루이코노미 미래비전을 실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