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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오류의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는 게 사람이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9.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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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 믿을 게 못 된다. 기억한다는 것도 마찬가지. 우리 뇌는 끝없이 보고 듣고 기억한 것을 편집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유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재해석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착각한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과연 그럴까? 라고 한 번 더 질문을 던져 보면 확신은 조금씩 그 농도가 옅어진다. 그러므로 자기가 봤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진실인양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오류로 가득 찬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어느 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카메라 담았는데, 심하게 굴절되어 보였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이 저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지나치게 확신했던 것들이 부끄럽게 여겨진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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