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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符籍)은 불안의 산물-43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7.02.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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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래적으로 자신을 지키고 싶어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돈을 좋아하고 명예를 좋아하는 것도 일종의 보호본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나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들고 또 지켜 줄 것이라는 의식의 반영인 셈이다.

모든 종교와 문화의 출발점을 부적(符籍)에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종교란 현실은 물론 내세까지 나를 지켜 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만들어진 사회적인 산물이다. 심지어 여성들이 좋아하는 팔찌나 목걸이 역시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부적과 만나게 된다.

그런 장식품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나쁜 기운은 막아주고 좋은 기운은 불러온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부호 부(符)자가 대 죽(竹)과 줄 부(付)로 구성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다. 대 竹 자를 쓴 것은 대나무로 만든 피리로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와 또 대나무에 어떤 형상을 그려 넣게 되면 나쁜 액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국가를 뜻하는 정부(政府)라는 낱말에 ‘줄 부(付)’자가 들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의 주요 기능 역시 적으로부터 백성들을 보호,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의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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