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점심 시간, 오늘은 뭘 먹을까 하고 한번쯤은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직한 마음, 건강한 먹거리로 식탁을 준비하는 신나들목을 소개한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우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이렇게 감탄한다. 그리고 가장 맛있는 음식은 집 밥, 어머니가 해주던 어머니표 식단을 떠올린다. 고향의 맛, 친정 어머니의 손맛처럼 정감이 가는 신나들목은 배순녀 사장이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운영한다.

좋은 재료, 행복한 마음으로 만든 음식이 최고 아니겠냐는 그는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반찬을 만든다. “매일 그날 쓸 반찬을 만들어 가득 담아놓고 보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어요. 제겐 음식업이 딱 맞는 직업인가 봐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는 고객이 많아 늘 어깨가 으쓱 올라갑니다. 제 음식을 드시러 오는 손님이 있는 한 힘닿는 데까지 할 계획입니다.” 40년 음식점 노하우를 얘기하던 배순녀 사장은 음식 자랑을 하다 보니 쑥스러운 듯 활짝 웃는 모습이 순박함 그 자체다.

착한가게로 선정되었으며 반찬 가게도 함께 운영하는 신나들목 메뉴는 황태구이정식, 생선구이정식 1만2천원, 한정식 1만원, 간장게장 1만5천원, 고소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황태탕, 청국장, 김치찌개는 7천원, 진부령 황태덕장에서 직접 가져온 황태 요리는 황태낙지찜, 황태전골 대,중,소가 있으며 꽃게탕, 제육볶음, 낙지볶음, 오삼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불고기는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쫄깃쫄깃함이 최고인데 국내산 오겹살을 쓰기 때문이란다.

특히 게장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짜지 않으면서 단백하고 고소한 속살이 살살 녹아 내린다. 예전부터 게장은 밥 도둑이라 했는데 밑반찬까지 감칠 맛나서 언제 비웟냐 싶을 정도로 쓱싹 먹어 치울 수 밖에 없다. 솜씨 좋은 주인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정갈한 반찬은 먹어보지 않고는 맛을 얘기할 수 없다. 행복해서 일한다는 배순녀 사장, 음식점 사장은 남은 음식 버리는 것부터 연습해야 된다는 그를 취재하며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런 날 맛집으로 소문난 신나들목 식당을 추천한다. 아침 식사도 가능한 신나들목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무다.
                                         
길찾기: 광양시 항만 13로 27-14
대표전화: 061-792-5057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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