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는 지난 11일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조직에 가담해 피해자 7명으로 부터 1억1200만원을 입금 받아 송금한 송금책 강모(3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이 없던 강씨는 지난해 10월께 직장을 알아보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수금사원을 모집한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한 달 뒤인 11월께부터 12월 초순까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책이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범죄에 이용된 계좌를 보호해 주겠다"속여 차명 계좌로 피해자 7명이 입금한 1억1200만원을 인출해 송금하고 수수료 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인출책 김모씨 등 4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책으로부터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입금액의 5%를 준다는 말을 믿고 가담한 뒤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송금책인 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 등을 상대로 여죄 수사 및 확보한 계좌 5개를 정밀 분석해 윗선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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