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때마다 우리 맘이 설레는 이유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지 싶다. 물론 마음먹은 것들 대부분이 작심삼일로 끝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 작심삼일이 쌓이면 작심 6일이 될 것이고 그렇게 조금씩 포기하지 않고 실천하다 보면 의지의 근육이 붙어 제법 실천력을 겸비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는 가장 쉬운 길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되지만 그런 인생은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빨리 배우고 깊게 배우며 확실하게 배운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실수조차 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다. 살아 있다는 것의 참된 의미는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다. 새해도 결코 녹록하지는 않겠지만(하긴 언제는 ‘이만큼 하면 됐다’고 등을 한번이라도 두드려준 적이나 있었던가) 때론 뻔한줄 알면서도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게 인생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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