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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9 남자는 일어서고 싶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5.09.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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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라는 말이 참 재밌다. 몸은 말 그대로 ‘한 곳으로 모아 놓는다’는 뜻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몸은 많은 것을 한 곳에 모아놓은 일종의 집합장소와 같다. 눈과 코와 입은 물론 내장까지 두루두루 한 곳으로 모아 몸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알몸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애잖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처지는 피부와 주름 때문은 아니다. 이 몸을 이끌고 한 평생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는지 몸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또한 자연스런 삶의 과정이므로 크게 상심할 것은 없겠다. 물론 늙어가는 것에 대해 남자 보다 여자가 더 민감하다고들 하지만, 남자들은 쉽게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남성 또한 ‘몸앓이’를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누드는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남성 누드를 그려봤다.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좌절을 하게 되게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때마다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시지프스처럼 각자 맡은 짐은 지고 그렇게 한 세상을 열심히 굴리며 몸으로 살아내야 한다. 인생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이 있으면 좋으련만, 미안하게도 삶은 답을 가르쳐 주지 않고 과정만 가르쳐 줄 뿐이다. 그러므로 매 순간의 과정을 잘 살아내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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