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원료 제조 대표 기업인 OCI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실적감소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OCI는 화학제품 제조 판매업체인 계열사 OCI-SNF 보유 지분을 프랑스 화학업체 SNF에 957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OCI-SNF는 OCI 계열사 중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는 알짜 계열사로 손꼽히지만 현재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CI 부채비율은 2011년 94%에서 2012년 103%, 2013년 123%, 2014년 6월 기준 127%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1062억원, 당기순손실도 2878억원 적자 전환됐다.
알짜 개열사 매각과 함께 OCI는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현지 업체와 콜타르 정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법인 지분 60%를 갖는 OCI는 연내 중국 안후이성에서 연간 35만t의 콜타르 정제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이번 공장 설비 구축에는 약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공장이 풀가동되면 연매출이 1500억~2000억원이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OCI는 태양광 산업이 신재생산업으로 각광받으며, 2011년 주가가 64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동안 시가총액은 12조원 이상 사라졌고 이수영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1조4000억원이 넘게 줄었다는 평가다.
태양광 업황 불황 및 경쟁이 심각해지고 국제유가 하락, 세계 경기 둔화 장기화 등 업황의 회복세가 미진하다.
하지만 OCI가 미국 다우존스가 선정하는 DJSI Asia Pacific(이하 DJSI AP) 지속가능경영지수에 5년 연속 편입 등과 중국시장 진출로 성장동력를 확보하고 재무 구조 건전성도 개선된 점은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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