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새로운 만남’의 꽃말을 지닌 알스트로메리아(Alstromeria)를 아십니까? 
남미가 원산지인 저온성 화훼 알스트로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꽃이지만 국제 화훼시장에서는 화려하고 품종이 다양해 크게 각광 받고 있는 꽃이다. 알스트로메리아를 광양에서 성공적으로 재배해 수확에 기쁨을 누리고 있는 박상종 대표를 만났다.

화려한 알스트로메리아와 만남 행복
알스트로메리아는 품종과 다양한 색상이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백합과 닮은 꼴인데 꽃잎에 점들이 있다. 시험재배 품종을 합해 10가지 품목을 재배하고 있는 박상종대표, 그는 광양시 기술보급과 김동훈 팀장의 지도로 600평의 하우스에서 화려한 알스트로메리아와 첫 만남을 시작했다.
“농작물을 다른 작물로 대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2년째 알스트로메리아를 키우는데 1년 운영해보니 자신감과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 친구에게 감사하죠. 1년차는 그야말로 의욕이 앞섰고 2년째인 올해는 투자 계획 등 꼼꼼한 관리를 하고 있어 작년 대비 20% 정도 수확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알스트로메리아는 국내에서 육묘가 되지 않아 네델란드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박상종 대표는 적합도와 수확량이 많은 지 등을 연구하는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꽃이 오래 가고 어느 꽃과도 잘 어울려
  “알스트로메리아는 고온 재배가 필요치 않는 저온성 작물로 고유가 시대에 유류비가 절감되고 병해충에 강해 생산비 절감 효과가 높습니다. 또, 한번 식재 하면 5년 이상 연중수확이 가능하고 재배 관리가 용이해 매력적인 화훼품목으로 꼽히는 효자 꽃입니다.”
꽃이 화려하고 색깔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어느 꽃과도 잘 어울려 꽃꽂이, 부케, 화환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알스트로메리아는 3년생일 때 가장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특히 알스트로메리아 장점은 꽃이 오래간다는 것, 근 30여일을 화려한 웃음으로 보답하는 알스트로메리아는 모든 꽃꽂이에 바탕이 된다는 것도 수요가 많은 이유다.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지만 여름에는 크게 수요가 없어 휴먼 상태에 돌입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꽃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좋은 편인데요. 가장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 결혼, 졸업시즌이 겹친 시기입니다.”

농업경영인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에 맞는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는 박상종 대표는 재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직 없어 기술보급과로부터 교육을 받으면서 모든 자료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농업경영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알스트로메리아 재배는 제게 많은 것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화훼산업 육성을 위해 경영비가 적게 드는데다 국내소비와 수출을 할 수 있는 알스트로메리아를 지역특화 꽃으로 선정한 후 2012년 사업비 6억원을 5 농가에 지원해 1.2ha 규모에 재배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재배 면적이 7.1ha인데 광양이 2ha를 차지하고 있으며 광양에는 현재 9농가가 알스트로메리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양은 알스트로메리아 화훼단지로 알려져 있죠. 평당 수확 가격은 파프리카 보다 높은 편입니다.”
담당자의 믿음과 신뢰에 투자를 하게 되었고 소신 있게 지도해주는 기술보급과 덕분에 알스트로메리아를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감사에 말도 잊지 않았다.

4개월 지나면 수확 가능
키가 2m까지 자라는 알스트로메리아는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5월 말에 심어 9월 말이면 수확이 가능한 알스트로메리아는 4개월이 지나면 수확 가능합니다. 꽃 값이 9월에 가장 비싸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춰 심으며 일본 꽃 값이 비싼 3월은 수출을 하고 그 다음엔 화훼공판장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관리를 잘해주면 수확량이 두 배로 오른다는 알스트로메리아 1속(5~7본) 가격은 성수기와 비 성수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3천원 정도다.

부족한 농가지원 확대해야
농사도 이젠 전략적으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박상종 대표, 알스트로메리아농장에서 아내와 누님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그는 농촌 살리기 일환으로 농민들을 위해 시설 투자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는 소득이 높지 않아 대부분 어렵기 때문에 지원사업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지원은 턱없이 부족하죠. 사실 농삿꾼들은 다른 작물로 갈아탈 때는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광양에서 생산되는 알스트로메리아가 농가에 고소득 작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전세계적으로는 300여종이 있으며 광양에서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10개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있습니다. 광양에서 알스트로메리아를 재배하는 9농가 모두 고소득을 올려 행복한 웃음을 웃었으면 합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각종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박상종 대표, 그는 친구가 준 좋은 아이템 덕분에 알스트로메리아를 만났고 그 꽃이 웃을 때마다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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