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감사원에서 항만시설 확충사업 및 운영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가 발표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2003년 정부에서 부산, 광양항을 동북아 물류주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 시설 조기 확충 및 배후단지물류거점화, 세계 최고수준의 항만 생산성 제고 및 환적 화물 증대방안 마련, 해운업 육성 및 연계 수송망 확충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했지만 광양항의 경우 시설이 유휴화되고 물동량을 유치하려는 부두 운영사 간 하역료 인하 경쟁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는 등 물류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 자산은 지난 2011년 2조4696억원, 부채 1조392억원 으로 6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자산은 2조3444억원, 부채 9561억원, 적자 418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에서는 지난 2011년 컨테이너 부두에서 다목적 부두로 전환한 광양항 3단계 2차 2개 선석 구간을 일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6년까지 사업비 295억8500만원을 들여 야적장 조성 등 부두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일반화물 처리를 위한 부두공사는 일반부두 처리 능력의 여유상황, 컨테이너 유휴선석의 일반부두 전환 여부 등을 고려해 사업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호안 축조 등 기존 부두시설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광양항은 일반부두 시설이 과잉 상태인데도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추가로 다목적부두 건설을 추진 중에 있어 일반부두 과잉 공급으로 부두간 물동량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감사원에서는 항만시설을 적정규모로 개발하고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부두 간 기능 및 구조조정을 유도할 목적으로 이번 감사가 실시된 것은 알지만, 현재 3-2 하부공사가 진행 중이며 마지막 일부 완료를 하지 못한 것은 마무리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감사원의 지적사항이라고는 하나 아직 해수부에서의 통보나 지침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지시 검토 등이 이뤄진 후 대응할 것이며, 내부적으로도 충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그동안 공사의 적자가 줄고 있으며 올해는 적자규모는 200억원내외로 예상되는 만큼 적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항만운영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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