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 강화되면서 관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교통경찰의 단속 광경을 목격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안전벨트나, 신호과속, 음주운전 단속 시 적발되면 온갖 욕설과 모욕적인 말들로 단속 경찰관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광양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많은 민원 전화를 받지만 대부분이 교통단속 적발 후에 억울하다며 하소연을 하다가도 갖은 욕설과 모욕적인 말들로 경찰사기를 저하시키는 경우가 다반사다”며 “교통경찰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들을 듣다보면 정말 기분이 안 좋을 수밖에 없어서 직업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더구나 일부 시민들과 언론에 따르면 교통단속이 강화된 것은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수단이며 이를 위해 함정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단속이 강화되고 적발 횟수가 늘어나 범칙금이 부과되면 그 범칙금이 세수로 연결된다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다”며 “궂은 날씨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돈 많이 걷어서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식의 말을 들을 때면 화가 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을 한다고 해도 월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일선에서 어렵게 근무하는 경찰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단속했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의무감과 사명감을 오히려 퇴색시키고 있을 뿐이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로 올해 현재 관내 사건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 대부분이 교통사고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광양경찰은 교통단속을 더욱더 철저히 하기 위한 내부 방침까지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종종 단속에 걸려 범칙금이 부과되면 억울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러한 일련의 단속들은 실질적 단속보다는 경고성 의미가 더 크다”며 “교통단속에 대한 범칙금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은 단속에 의미가 있다는 것 보단 운전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조심하게하고, 사고가 났을 때 추가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의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음주운전 같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경우와 안전벨트, 신호과속 단속 등 모두가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임에도 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단속한 경찰관만 원망하며 갖은 욕설과 모욕적인 말들로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부 시민들의 의식부터 좀 더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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