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가 사업의 관건…조속한 착공위해 주민 양보 절실

지난 8일 봉강면사무소에서 열린 백운제 테마공원 조성사업 최종 주민설명회

봉강면 봉당리 백운저수지를 중심으로 자연과 농촌자원을 연계한 농촌관광, 수상레저 활성화, 도농교류 확대와 함께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마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익성 보장을 위한 뚜렷한 대책 마련이 미비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지난 8일 봉강면회의실에서 주민들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운제 농어촌테마공원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우선 이번 사업의 내용은 크게 백운만찬공원, 초록기운공원, 수상레저공원 등 세 곳을 구분해 오토캠핑장과 바닥분수 및 물놀이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최종 보고회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이전 설명회에서 있었던 요구사항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설명회 내내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대체로 물놀이장 규모의 확대, 일부 사람만 즐길 수 있는 수상스키를 지양하고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설치, 오토캠핑장과 물놀이장을 가깝게 설치해 관광객들이 충분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관광객들이 와서 지역민들에 수익을 내게 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호기 봉강면발전협의회장은 “수익창출을 위한 민간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100억원의 사업비로 구체화된 방향과 이윤창출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며 수익성을 있는 사업이 주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운저수지 자체가 수상스키 쪽으로만 간다면 다른 시설이나 놀이는 할 수 없어 특정인들의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노신 의원은 “이번 사업이 시작했어도 이미 진작 시작했어야 할 사업이지만 그동안 주민들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계속 지연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사업이 올해를 넘기게 된다면 사업비 자체는 반납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 만큼 시급한 사업이기 때문에 주민들 개개인이 양보를 해주고 사업을 우선 시작한 후에 하나씩 의견을 조율해도 늦지 않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백운산과 백운저수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광양의 농특산물을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각종 시설·놀이·체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 기타 25억원 등 125억원이 소요되며 수익시설 등의 민간사업은 5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이르면 내년 3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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