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고 기숙사 증축비 지원 잡음…참석위원들 시설투자비 지양 한목소리

광양시가 내년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13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내 학생들의 학력수준 향상과 우수인재 양성 등 각종 프로그램 지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시청에서 열린 교육환경개선위원회에서는 2014년도 지원계획 심의와 위원들의 의견을 듣는 등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광양시는 순수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 내년 47건의 사업에 53억5075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51억3300만원 보다 2억1775만원이 증액된 것으로 시세 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광양교육청 지원사업 중 청소년 홈스테이 활성화 사업지원과 창의융합인재 프로젝트 등의 5개의 신규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15개 사업에 총 7억4625만원이 지원된다.

고등학교는 성적향상 고등학생 장학금 지원과 광영고등학교 학력신장 프로그램,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의 신규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15개 사업에 17억1350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중학교는 중3 우수학생 관내 고교 진학 장학금 지원에 1억900만원이 증액된 1억6500만원이 지원되고 학력향상 프로그램이 신규사업으로 추가됨에 따라 4개 사업에 4억74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는 원어민 교사 지원에 8700만원, 외국어체험센터 운영에 500만원이 증액되는 등 3개 사업에 8억200만원이 지원된다.

또한 순천대학교 지원 프로그램인 생활과학교실 운영과 수학 놀이터 운영, 과학영재원 운영비 지운 등 3개 사업에 5500만원이 지원되며, 광양시 직접 사업인 방과 후 맞춤형 학습반 운영, 여름방학 중 체험캠프,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사업 등 4억3000만원이 지원되게 된다.

하지만 시설장비지원 사업으로 제철고 기숙사 증축비, 중마고 종합교육관 증축비, 옥룡북초 다목적강당 증축비, 광양외국어체험센터 리모델링 지원 등의 4개 사업비 11억3000만원에 대해서 회의에 참석한 일부 위원들은 “시설장비지원 사업은 예전부터 심의회에서 지양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어도 제철고등학교처럼 자율형사립고는 지원 재단인 포스코가 있음에도 시에서 5억원을 부담하는 것은 무리이다”고 선을 그으며 일반 학교의 지원 수준으로 맞출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 밖에도 무상급식비에 47억6800만원, 기타 저소득층 교복비, 학교 운동부 지원, 친환경 식재료 지원 등에 30억1100만원이 지원되게 된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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