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유치 계획 동의안 부결…광양시, 협약안 오는 25일 다시 제출

광양시가 커뮤니티센터에 광주과학기술원(GIST·이하 지스트) 광양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가 유치 계획 동의안을 부결시키자 재추진을 하고 있어 의회와의 줄다리기식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8일 제22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스트 광양연구소 유치를 위한 광양시와 지스트 유치 계획 동의안을 부결했다.

의회는 “정부 재정으로 해야 할 일을 지방재정으로 부담으로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커뮤니티센터를 양도하는 것 역시 시민들이 활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커뮤니티센터는 광양의 중심인 중마동에서 광양시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곳이 없어지게 되면 다른 곳에 시 예산을 들여 또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예산낭비와 함께 시간 낭비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의회는 “연구소가 유치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처음부터 커뮤니티센터가 아닌 교육 공간으로 역할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장소를 물색해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지스트 설립 협약안을 지스트와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계획안의 수정을 거쳐 오는 25일 열리는 정례회에 다시 제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 설립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관련부처, 지스트와 좀 더 협의를 거친 후에 의회에 다시 협약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커뮤니티센터의 활용을 놓고 공무원이나 시민을 상대로 수차례 공모를 펼친 바 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만큼 지스트 유치는 어떻게 보면 적절한 활용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기관과의 협의는 거치겠지만 어차피 최종 판단은 의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기가 난감하다”고 말했다.

시의회의 지스트 유치계획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유치 동의안 거절 입장에 광양시도 쉽게 지스트 유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더욱 더 그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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