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차량 인근 상가 주변으로 몰려 상인 불편 호소

평일 오전 9시15분경 시청 민원인 전용주차장은 한산 할 만큼 주차공간이 많았다. 민원인들이 방문하기 이른 시간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공무원 출근 이후 시간임에도 차량이 주차되지는 않았다는 것은 보기 좋은 현상이다.

물론 이런 현상들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시청 민원인 주차장은 먼저 차지한 시청 직원들의 것이다?’ 라는 말은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광양시 노력의 결과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청 직원들이 민원인 주차장 대부분을 먼저 차지하는 바람에 주차할 곳이 없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1청사 주차장 전면, 민원인 전용주차장 5개소 85면에 대해 민원인이 아닌 차량은 통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그 적용대상은 전 공무원 전 직원으로 기간제 근로자나 공익요원, 농협직원은 물론 청사 내 들어와 있는 다른 직원들도 포함시켰다. 위반차량은 그 차량 소유주에 대해 당직명령이나 부서 및 개인평가 반영 등 패널티를 주는 시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청 직원들은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고 청사내로 들어오고 있질 않다. 아직까지도 얌체 직원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민원인 전용주차장이 훨씬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공무원 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장 이용통제가 정착함에 따라 실효성은 거두고 있지만, 직원차량들이 인근 상가 주변으로 몰리면서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 직원들이 주변 주차장과 도로 갓길 등에 주차를 하시 시작하면서 청사 주변 상가 주민들의 불편함과 이들 상가를 찾는 시민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중마동에 사는 박 모씨는 “실제로 공무원 모두가 주차를 청사 내가 아니라 청사 밖의 주차장이나 혹 갓길 주차를 한다면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 외에 청사 주변 상가의 주민들의 불편함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 공무원은 “시의 방침을 따르고 민원인을 우대하는 차원에서 실제로 예전보다 청사 내에 주차하는 직원들이 많이 줄었다. 다만 이곳저곳 눈치 안보고 지정된 한곳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편의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이미 청사 내 공무원 차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시 차원에서 민원인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으며 그 외에 주변상가 주차문제는 공무원 차량으로 인한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만큼 앞으로 불법주정차 단속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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