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서, “형평성에 어긋나, 선례 남기면 민원 감당하기 힘들어”

현재 일방통행길 2차선으로 지정된 중마동 오류길을 넓혀달라는 민원인의 요구에 광양시가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만약에 중마동 오류길을 인도를 줄여 도로를 확장하게 된다면 그와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나머지 길도 다 그렇게 해 줘야 할 것이다.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중마동 오류길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류길을 넓혀달라는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한 바 있다. 이곳에서 5년간 영업을 하고 있는 김 모씨는“ 일방통행 때문에 손님들이 주차하기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다른 곳으로 가는 바람에 영업에 적잖은 손해를 보고 있다.” 며“ 보도 불럭 폭을 줄여서라도 하루빨리 이곳을 2차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 시의원은 “인도를 줄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그 길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길인데, 몇 사람들이 요구한다고 도로를 확장하게 되면 이와 조건이 비슷한 곳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게 될 것”이라며 “솔직히 상가 주민들이 주차장 용도까지 변경해 쓰면서 도로만 넓혀달라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현재 4미터 되는 보도길을 1미터씩 줄인다면 차선이 하나 더 생겨 인도길은 겨우 3미터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가로수와 가로등이 들어설 경우 인도는 2미터에도 미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실상 재고의 가치가 없음을 밝혔다. 또한 인근 주차장 문제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게 됨에 따라 도로근처를 유로주차장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호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송 모씨는 “사실상 유료주차장이 생기면서 교통흐름이 더 나빠졌다. 아무리 단속을 해도 시민들이 도로가에 되는대로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바에는 도로 한 선을 유료주창으로 만드는 게 훨씬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면 노인들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고 도로도 깨끗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곳 오류길은 지난해 왕복 2차선으로 지정했다가 인근 상가 주민들의 요구로 인해 일방통행으로 변경 한 후 한쪽 차선 도로를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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