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호반아파트 사거리에서 사랑병원 앞 도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탄소포인트제 홍보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은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평소 보다 100만원가량 매출이 줄었다는 한 상인은 “왜 광양시에서 가게세가 가장 비싼 곳에 차량을 통제시키고 영업방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차라리 다른 곳으로 이동해 문화행사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구역도 도로 전체를 하던지 일부 통제로 특정 구역의 상권만 피해를 입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며, 좋은 의도에서 시작됐다 해도 상권에 대한 고려도 없이 피해를 주고 있어 장기적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상인들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명분을 합리화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상인은 “차 없는 거리 행사 날 하루 종일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매출은 물론 집에 돌아가서도 머릿속에서 계속 소리가 울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차량 통제가 이뤄지다 보니 물건을 싣고 내리는데도 행사장 밖에서 일을 해야 해 힘든 점도 있고 상공인들에게는 특별히 차 없는 거리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배기가스를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코자 진행됐지만 광양시의 독특한 문화 거리 조성 및 광양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면에서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또한 운전자 및 상인들에게도 교통 통제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쏟아져 나와 앞으로 차 없는 거리 문화행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피해를 입고 있는 상인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행사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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