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보내는 감사의 편지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매년 5월15일 스승의 날을 지정했다.
하지만 교권은 무너지고 학생권리만 주장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광양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스승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다음은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편지를 보낸 원본을 널리 알리고자 본지가 특집 스승의 날을 기획했다.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감사해요!

최미영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은지예요.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선생님과 헤어진 지 벌써 2년이나 지났으니까요.
전 지금 2학년이 아닌 4학년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가시던 날,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선생님 품에 안겼잖아요? 그때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었답니다. 그 동안의 정다운 추억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지요.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주시고, 무엇이든지 사랑으로 대해주신 선생님의 ‘친절’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빨리 다른 학교로 가실 줄 알았다면 우리들이 선생님께 더 잘 해드렸을 텐데요 전 아마 그러지 않았었을 같아요. 그런 이유를 가지고 억지로 선생님께 잘 해 드리는 건 아마 선생님도 원하지 않으셨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았더라도 ‘선생님이 떠나서’가 아닌 ‘선생님이 좋아서’라는 이유로 잘 해 드렸겠죠. 이미 지나간 일 뒤늦게 뒤돌아본 거 나쁘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할께요.
선생님! 저는 지금 4학년이지만 선생님은 ‘훌륭한 제자, 2-3 윤은지’로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감사해요!
2012년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영원한 제자 은지 올림

또 영화가 보고 싶어요

황성욱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지훈이예요.
선생님 3학년 때 영화를 많이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때는 3학년 1, 2반 애들이 부러워하며 쉬는 시간마다 창문으로 보곤 했었지요. 그럴 때마다 남자애들이 보지 말라고 가리고, 문닫고...
저는 그때 그런 거 상관없이 보고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가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영화를 보여주고 있으시지요?
그때 선생님이 보여주신 영화는 두부요괴, 아따맘마, 짱구는 못말려(극장판)도 보여 주셨지요.
그땐 3-3이 되어서 진짜 좋았어요.
처음엔 무서웠지만 선생님과 공부를 하다보니 재미있었어요.
선생님 3학년 땐 제가 공부를 못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4학년이니 공부를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2012년 5월 15일. 제자 지훈 올림

스승의 날 감사 편지

이상인 선생님께

이상인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혜진이예요. 기억나시죠?
작년에 공부를 가르쳐 주시고, 재미있는 농담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시인이다 보니 국어시간에 공부도 하고, 동시도 써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은지와 은영이가 동시를 잘 써서 대회도 나가고 했잖아요. 상도 많이 타서 과자도 나누어 먹고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 선생님 반 애들도 은영이와 은지처럼 동시를 잘 쓰는 애들이 있나요? 아니면 은지와 은영이 보다 잘 하나요, 못하나요? 아마도 은지와 은영이 보다 못 할 것 같아요. 그러나 선생님께서 열심히 동시를 가르쳐주시고 계시니 금방 잘 쓸 것 같아요.
선생님 4학년 때 저희를 재미있게 학교생활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공부도 잘 가르쳐 주시고, 시도 부지런히 쓸 수 있게 해 주신 것 모두 감사해요.
다음에 6학년이 되면 선생님께서 제 6학년 담임선생님이 또 한 번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김혜진 올림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편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상인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작년 4학년 1반 2학기 반장 희진이예요.
저는 올해 반 회장이고요. 전교 부회장이기도 해요. 전교 부회장 후보 애들이 4명이나 돼서 긴장 됐는데 다행이 저가 됐네요.
선생님 작년 우리 반 친구들 기억 나세요?
경민이와 용준이는 아직 5학년이 되어도 까불고요. 명근이 하고 민후도 마찬가지에요. 은빈이는 5학년이 되어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멋부려요. 승현이는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 쪄서 4학년 때와 같이 훌쭉해요. 성운이는 저와 같은 반 이어서 잘 지내고요. 새희는 아직도 좀 모자라 보여요.
아, 참! 작년에 선생님이 화나시면 얼굴이 빨개져서 마치 홍당무 같았어요. 그리고 여름에는 저한테 얼음하고 물 받아오라고 해서 우리 반 애들한테 나누어 주셨잖아요. 그때 저하고 은빈이 두 개씩 먹었어요. 비밀이에요. 쉿!
저는 선생님이 1학년부터 계속 다른 반과 다르게 학습일기에 도장도 찍어 주시고 우리 반은 다른 반보다 조금 더 시끄러웠잖아요.
오늘은 스승의 날!!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편지 썼어요. 앞으로는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편지 자주 쓸게요. 그리고 열심 공부하고 노력할게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사랑해요.
2012년 5월 15일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조희진 올림

존경하는 허난영 선생님께

허난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진아예요.
스승의 날이 되어 이 편지를 씁니다.
선생님 그 동안 열심히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수업시간에 딴 생각하고 장난치고 멍 때려서 정말 죄송해요.
수학시간 때도 문제를 풀 때 어리둥절해서 조금 혼났었잖아요.
그때 살짝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넘 무서워서 엄청 긴장을 많이 했었거든요. 헤헤~~
그리고 저는 선생님과 처음 만났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땐 선생님이 조금 무섭게 대해서 정말 무서울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깐 상냥하고 재미있고 착한 선생님이었어요.^^지금 생각하면 확실히 달라졌어요.
저도 나중에 선생님처럼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집중도 잘 하는 그런 학생이 될게요.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2012년 5월 15일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는 제자 문진아 올림

존경하는 이정화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 예찬이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존경하는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되어 행복합니다.
선생님과 제가 만난 첫 주, 제가 장난삼아 칠판에 발길질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벌을 주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일 이후 저는 선생님을 무서운 분으로 생각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에 좋은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특히 저를 예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많이 한 것도 없는데 저를 챙겨 주시고 아껴 주시며 값진 선물까지 주셔서 저는 감동했어요. 남겨주신 그 글귀는 지금 제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있고, 인생의 좌우명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작년 2학기 중간고사 때, 장염에 걸려서 사상 최악의 성적이 나오는 바람에 저는 엄청난 충격을 먹었지만, 선생님의 격려 덕분에 기말고사 시험은 잘 보아서 합선성적은 사상최고를 기록해서 공부한 보람이 느껴졌어요. 이 기세를 이어 이번 시험도 실수하지 않고, 잘 본 것 같아요. 이성적도 만족 할 수는 있지만 더욱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얻어 선생님과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올해는 다른 학교로 전근가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 학교에 남아 계셔서 마주칠 때 마다 반갑게 인사도 하고 이런 편지도 쓸 수 있어서 기뻐요.
앞으로도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나거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반갑게 스승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요즘 꽃가루도 많이 날리고 일교차도 커서 갖가지 질병에 걸리기 쉬운 시기인데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 지키셔서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 선생님을 보길 기원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생각나고 나의 삶의 자세를 변화시켜주시고 감동을 주시는 최고의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2012년 5월 영원한 제자 예찬 올림

정덕자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강은혜입니다. 내일이면 스승의 날이네요.
스승의 날을 생각하면 친구들과 3학년에 들어갔었던 날이 생각나요...
선생님을 처음 만날 날 선생님의 눈부시던 밝은 미소와 저에게 웃음을
주시던 그 말솜씨가 “정말 선생님을 잘 만났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전 그때부터 “그래! 올해는 열심히 공부해 보자” 라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중간고사는 조금이나마 자신이 있어요.
선생님은 왠지 용기의 샘물 같은 존재예요.
한마디로 하면 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없어서도
안될 존재랄까요?
그리고 저는 어쩔 땐 뒤에서 응원을 해 주시는 부모님이라고도 느껴요.
그만큼 선생님이 정말 참 좋아요. 헤헤.
그러니 저에게 많이많이 가르쳐 주세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스승의 날 기분 좋게 보내세요!^^
2011년 5월 14일 月요일
정덕자 선생님을 존경하는 선생님의 제자 강은혜

조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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