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항만공사 종합항만 기능전환 모색나서

광양항 활성화에 국토부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립항만 300만TEU달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와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는 지난 15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광양항 기항 선사 및 터미널 운영사,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등 광양항 관계자와 함께 광양항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은 “유럽경기 침체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광양항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2012년은 YGPA 설립 후 새롭게 맞는 첫 해로,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각오로 항만당국과 항만이용자가 함께 뛰어야 한다.”며 활성화 대책 마련과 간담회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발표한 주요 대책으로는 광양항 이용수요를 고려해 일부 컨테이너 부두에 대해서는 철재제품 등 일반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전환해 종합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여유가 있는 컨테이너 부두(1단계 1~2번 선석)를 일반부두로 기능전환하고, 2020년까지 다목적부두로 기능 전환된 3-2단계부두와 함께 활용방안을 수립해 일반화물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광양항 물동량을 보다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볼륨인센티브를 개선하고, 수입화물이 부족한 광양항 여건을 감안해 수입화물과 환적화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단가를 상향 조정, 수출화물은 하향조정하는 등 화물별로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로 300만TEU 달성 시까지 항만시설사용료를 면제해 비용경쟁력 이용선사의 안정적인 기항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만공사 내에 ‘물류지원센터’를 운영해 항로 안내 및 화주-선사 연결, 불편사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화주들이 광양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선사의 광양항 기항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기업(P&G 등)과 호남·충청권 화주에 대해서도 밀착 마케팅하고, 포워더의 LCL화물 유치를 지원함으로써 4대 물품(석유화학, 전자, 자동차, 제지)에 편중된 광양항 물동량의 다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끝으로 정부가 직접 나서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우량기업을 배후단지로 적극 유치하고, 여수석유화학단지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화물처리 인프라(탱크 컨테이너 세척시설, 위험물창고 등)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와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 등 여건이 좋지 않지만, 광양항 1월 환적화물이 24.0% 증가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항만당국과 업계가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뛴다면, 2015년까지 300만TEU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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