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6년 만에 이룬 쾌거…품질은 우수 가격은 저렴

동광양농협(조합장 서정태) 하나로마트가 불과 10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동광양 하나로 마트는 2005년에 개점을 시작했지만 오픈 한 지 1년 만에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면서 이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해마다 100억이라는 매출을 올려오다가 지난해 12월29일에 500억 목표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적으로는 5번째 기록이다. 현재 동광양 하나로 마트를 총괄하고 있는 박병규 상무는 “우리 하나로 마트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보이게 된 것은 조합원들은 물론, 우리 마트 제품을 믿고 찾아 주시는 고객들 덕분으로 안다."며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먼저 영광을 돌렸다. 특히 먹거리 판매 분야에서는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상무는 “요즘 사람들 생활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아무것이나 먹는 게 아니라 몸에 좋은 웰빙음식을 찾고 있다. 우리 매장은 그런 고객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싱싱한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진단했다.
요즘 매장을 찾아오는 하루 고객을 1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무려 6100명에 이른다. 중마동 인구 5만명을 생각할 때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정태 조합장은 “500억이라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며 “특히 농산물 산지 직거래 강화 및 친환경 농산물 공급확대, 다양한 가공식품 식자재 코너 운용, 인터넷 쇼핑물 구축 등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이 큰 효자 노릇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매월 2회 이상 할인행사 실시로 가계비 절감에 기여하는 등 지역과 밀착된 마케팅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항상 동광양 하나로 마트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중마동 호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박옥자씨는 “먹거리 중에 야채와 육류는 정말 타 매장과 차별이 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며 “고품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대 만족"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하나로마트가 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 중에 헌혈행사, 지역아동센타 봉사활동, 전남드래곤즈와 공동으로 펼치는 사랑의 골 협약, 사랑의 김장행사, 연말 1004(천사)라면 전달 등 은 그 대표적인 활동으로 손꼽힌다.

품질은 우수, 가격은 저렴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500억 달성 1등 공신으로 축산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동광양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쇠고기는 직접 농협에서 도축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유통마진에서 차이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은 질 좋은 고기를 싼 값에 구입할 수가 있는 것이다.
특히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는 축산선물세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품질이 뛰어난 것에 비해 값은 아주 저렴하기 때문이다. 박병규 상무는 “구제역 등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산부문은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 구정 때도 작년 못지않은 구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수산물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야채는 주로 지역에서 생산 되는 것들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나같이 품질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상무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은 정확하다. 그러므로 어물쩡 넘어갈 수가 없다. 수산물은 인근 해역에서 나오는 것은 팔기 때문에 조금은 비싸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재구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는 게 박 상무의 설명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에 앞장

동광양 하나로마트는 새해 첫날부터 헌혈행사로 출발했다. 지난해 12월 매장 앞 차량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는 매장을 찾아온 시민들과 함께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큰 감동을 주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하나로마트 개점 6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어려운 곳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지역아동센터 8개소에 16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하는 등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전남드래곤즈와 1골당 백미 20㎏ 1포대를 적립하는 사랑의 골 협약을 체결한 동광양농협은 지난해 10월30일, 전남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그 동안 적립한 32포대의 백미를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전달하도록 하는 등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 나눔봉사 실천에 앞장서 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과 함께 ‘1004 나눔행사’를 열어 지역아동센터는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공헌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마트 문화센터는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해 연간 250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려 2천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여해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인생을 배워가고 있다.

“ 이젠, 600억 달성으로 매진할 때”

동광양하나로마트 박병규 상무

Q 500억 달성을 축하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그동안 솔선수범해준 직원들은 물론, 우리 제품을 믿고 꾸준히 찾아 준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림잡아 하루 6100여명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는데 한 달에 거의 4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직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더니 500억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 것 같다.

Q고객들의 발길을 꾸준하게 돌릴 수 있는 비결이 있었다면?

품질은 좋은 것으로 하되 가격은 저렴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야채와 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결국 좋은 맛이란 신선도가 생명인데, 농협은 그런 유통망구조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발길 또한 꾸준하게 이어졌다고 본다.

Q향후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600억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개척정신도 필요한데, 학교급식 납품과 선박 납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리고 대형 식당 같은 곳을 발굴해 꾸준히 납품처를 넓혀간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소위 말하는 틈새시장을 뚫어가는 것이다.

Q애로사항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유통구조의 개선과 확산일 것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마트가 우리 하나로마트를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마트는 유통구조가 거의 완벽한 편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유통망 구조를 갖추기 위해 현재 장성에 대형 유통센터를 조성 중에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하나로마트의 시너지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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