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난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황재우)를 열고 매화축제가 올해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후 그에 따른 자연 내방객과 다압면 농가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시는 이번 매화축제를 취소해도 최소 30~50여만명의 상춘객이 광양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에 따른 편의를 도모코자 안내 및 교통, 환경, 화장실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매화축제와는 별도 예산이 마련된 남해성판소리대회와 사진촬영대회 등의 예산은 집행키로 했다.

황재우 위원장은 '최소 30~50만 상춘객이 광양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양시 내방객들이 좋은 이미지로 떠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각 부서에서 예산이 집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다압청년회에서는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가 많아 아쉬움이 남지만, 축산 농가들을 위해 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대신 자연적으로 찾는 관광객들이 50~60만명이 예상되는 만큼 청년회에서 교통정리 등 질서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이 농업분야에 한정된 문제를 넘어 환경, 보건, 경제 등의 전 분야로 확산됨에 따라 축제 취소 결정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문제는 자연 발생되는 상춘객들로 구제역 확산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내지는 백신 예방과 내방객들의 편의 도모가 준비돼 축제 취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화축제 취소가 안타까운 점은 광양시가 올해 15회 국제매화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그동안의 국내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축제 판을 구현하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단추였던 이번 15회 축제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문화관광부의 지정 축제 기준인 5억원의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국내에서 벗어나 외국인들을 맞을 관광상품 개발 등 자매결연 도시와의 참여 확대로 국제적 규모의 축제 확대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전남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구제역 확산이 심각단계로 행안부와 전남도에서는 축제를 자제하는 권고공문이 내려온 상황에서 경남지역과 가장 인접한 광양시가 많은 외지인이 찾아오는 축제를 개최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매화문화축제준비위에 앞서 실시된 지역 각계의 여론조사에서도 발생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재앙임을 고려해 구제역 비상사태가 종료될 때까지는 대규모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과 한순간 방심으로 인한 축제 강행이 엄청난 파장으로 이어져 그에 따른 책임이 크기 때문에 문제 발생을 차단하는 것이 대부분의 여론으로 나타났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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