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 유료화 운영 당연 시

이젠 의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

광양시가 동북아 자유무역도시로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불법주정차와 관련해 교통질서 확립의 도시이미지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도농복합도시로써 그동안 주차는 무료, 아무데나 주차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만연하면서 불법 주·정차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었다.

이를 위해 타 지자체들은 불법 주․정차를 막고 올바른 주차문화와 선진적인 시민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단속카메라와 이동 단속 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것이 교통 혼잡 지역에 부분적인 유료제 시행이다.

광양시가 지난해 하반기 불법 주정차를 단속한 결과 총 9975건을 적발했으며, 이중 6595건 2억3619만3050원의 과태료가 납부된 상태다.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는 것은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이 당장의 편리만을 추구하다 보니 불법 주정차가 당연시 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시민편익 보다는 교통체증 및 혼잡으로 인해 오히려 불편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나만 편하면 돼 '라는 불법 공화국식 사고방식이 불법 주․정차로 이어지면서,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교통질서를 더욱 혼잡하게 조장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의 경우 도심의 불법 주정차를 줄이기 위해 10년 전부터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54개소 1814면을 교통 흐름이 많은 1급지와 2급지로 급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자자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만성적인 불법 주차 및 장기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료주차장을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진주시 관계자는 '교통 소통에 따라 1, 2급으로 나눠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결과 대각선 주차와 불법 주정차 등이 감소해 교통 혼잡 등이 개선되면서 차량 소통이 원활한 상태로 장시간 주차로 인한 상가 피해와 교통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료주차장은 운영하면서 민간에게 위탁해 주차장 관리자들의 일자리 창출 및 교통 지도도 함께 이뤄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속은 일시적 효과

근본적 해결책 마련해야

광양시의 불법 주정차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주차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일방적인 단속에서 벗어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동식 불법주정차 단속의 경우 효과는 그때뿐 시민들의 의식을 전환시키지 못하는 한 불법 주정차는 사라지지 않아 시민들의 의식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한 시민은 '강력한 주차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과 발 맞춰 자전거 이용 및 대중교통 이용 장려는 위해서는 유료주차장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보행자의 안전과 대기 오염, 소음 공해 등의 피해를 줄이고 시민들이 쾌적하게 도심을 보행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인 편의를 위해 불법주정차해 놓고 단속에 당하는 것에 항의 하는 것 보다 차주들의 의식을 바꿔 지정된 주차장과 유료화 전환 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주차하는 것이 올바른 시민의식을 갖춘 것이다'고 말했다.

도로변 불법주․정차로 인한 사고 위험성과 도심 무질서 상태가 현재와 같이 지속 된다면, 광양시의 교통질서 확립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동북아 자유무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첫 단추는 질서 확립이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식 전환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불법 주·정차에 대한 본인 편의주의와 무료라는 인식 전환이 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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