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홍보관이 건립되는 인근에 철조각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사진은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조감도.>

광양시가 지역특색을 강조할 수 있는 철과 빛을 주제로 한 상징탑 및 철조각공원 조성을 내년부터 본격화 할 전망이다.

현재 광양시를 상징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조형물이나 관광자원이 부족한 상태지만 상징탑 및 철조각공원이 조성되면 철을 소재로 한 조형예술과 빛의 연출을 통해 시의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조형작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징탑 및 철조각공원이 조성될 부지로는 이순신 대교 홍보관이 건립되는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상징탑 및 철조각공원이 조성되면 철을 소재로 한 작품 25점이 전시될 계획이며 실내조각 갤러리 및 편의시설 1식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6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상징탑 20억원, 철조각 작품 30억원, 용역 및 설치비 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이 광양시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탑 및 철조각공원이 절실한 이유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이순신대교 주변 관광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양의 지역성을 강조할 수 있는 철과 빛을 주제로 한 상징탑 건립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으며 국·내외 철과 관련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 전시로 광양시가 철조각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광양시는 이번 사업이 민자투자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철을 소재로 공원이 조성되고 제철 상징탑을 건설하는 만큼 포스코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시 해도수변공원 조성사업에 30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포항시가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해도수변공원 조성사업은 포항시가 동빈내항과 형산강 사이에 수로를 연결하고 해도동 주변에 수변공원을 조성, 해수 순환을 통한 수질 개선 및 상권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해도수변공원에는 포항시를 상징하는 기념탑과 철을 소재로 한 여러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포항시와 부합되는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달 초 구체적인 계획과 지원방향에 대해 포스코와 협의할 계획이며 결과는 긍정적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광양시를 대표할만한 제철 상징탑과 철조각공원이 조성된다면 여수 엑스포 및 순천 정원 박람회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랜드마크 조성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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