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형 마트에서 50원을 내고 사던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을 요구하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무상으로 종이봉투을 제공하는 의무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이를 쉬쉬하며 되도록 종이봉투을 주지 않고 비닐봉지를 팔기 위한 얄팍한 상술을 부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A 주부(38)는 얼마 전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고 계산을 하는데 비닐봉지를 50원주고 사겠냐는 점원 말에 문뜩 이 사실을 떠올리며 종이봉투를 달라고 요구해 고객만족센터에서 받았다.

A 주부가 받은 종이봉투은 백화점에서 100원을 주고 샀던 종이봉투였지만, 왜 물건을 사고 담기 위한 종이봉투가 계산대가 아닌 고객만족센터에서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겨 점원에게 묻자 조만간 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A 주부는 “겉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척 하면서 정작 이러한 제도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쉬쉬하는 대형 할인마트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 제도가 시행된 지 몇 달 된 것 같은데 대부분 종이봉투을 주지 않고 비닐봉지를 팔고 있고 요즘같이 어려운 때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뜰한 소비 또한 주부들의 몫이며, 종이봉투 무상제공 제도를 소비자들이 알고 있다면 환경오염의 주범인 비닐봉지를 50원씩 주고 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제는 대형마트 등에 갔을 때 비닐봉지를 사거나 박스를 접지 말고 종이봉투을 요구해 이용해 보는 것도 한 가지 생활의 지혜가 될 것이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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