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다. 아직은 물 부족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이를 실감하지 못한 채 물을 펑펑 쓰고 있지만 조만간에 ‘물산업지원법’ 이 통과 되면 더 이상 요즘처럼 물을 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상수도 관리가 민영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시민들은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첨단 시대가 된다고 해도 물의 원시적인 가치는 그 누구도 거슬릴 수가 없다.

우리나라도 물을 절약하자는 캠페인을 벌리고는 있지만, 갈 길은 요원해 보인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왜 물을 절약하자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소중한 물이 한 방울이라도 새나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합동수도사(이민창 사장)’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 평균 강수량 970mm보다 많지만 인구 밀도가 높아 1인당 이용 가능 강수량은 2,900(㎥/년)으로 세계 평균(26,800㎥/년)보다 훨씬 적은 양이다. 즉 우리나라의 1인당 이용 강수량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못 미치는 적은 양이기 때문에 물 부족 국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물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강수량의 부족에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1,274㎜)은 세계평균(973㎜)의 1.3배에 이르지만,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간 평균 강수량(2,755㎥)은 세계 평균의 12.5%에 불과해 수자원의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나마 강수량의 2/3가 여름 장마철 때 일시에 바다로 쓸려 내려가 이용할 수 있는 물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평상시 하천에 흐르는 물이 적고 이는 곧 하천의 환경용량이 적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적은 환경용량을 가진 국토에 세계 3위의 인구밀도를 갖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수자원은 갈수록 고갈되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합동수도사, 수돗물 관리의 파수꾼
그렇다면 우리 광양지역 물 사정은 어떨까?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현재 대부분 지자체가 상수도 관리를 하고 있는데 열에 하나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수질관리를 민간업체에 넘긴다고 했겠는가.

그러나 광양시는 상수도 관리에 아주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손실을 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얼마나 수돗물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가 있다. 이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시 광양시 상수도 관리를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는 합동수도사의 공로도 빼놓을 수가 없다.

물론, 위탁을 받아 관리 공사를 하고는 있지만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어느 순간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합동수도사는 일년 365일 쉬지 않고 비상 대기를 하면서 광양시 수돗물 관리의 파수꾼이 되고 있다.

그리고 개인들이 간단하게 확인 할 수 있는 누수 확인 방법이 있다. 물탱크를 사용하지 않고 직수를 이용할 경우 급수가 되고 있는 시간에 집안의 물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수도계량기의 별(☆)모양이 돌아가면 누수가 되고 있다는 증거며 또한 옥상 물탱크를 이용해 수돗물을 이용할 경우 급수가 되고 있는 시간에 옥상물탱크 유입 밸브를 잠그고 수도계량기의 별(☆)모양이 돌아가면 계량기와 물탱크 사이에서 누수가 되고 있다는 표시다.

특별히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수도계량기를 통과한 옥내누수량에 대해서도 요금이 부과된다는 사실과, 매월 지정일에 자가검침을 해 평소 사용량과 비교하면 옥내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개인 주택이나 빌딩은 노후된 옥내배관을 교체하면 누수를 방지할 뿐 아니라, 새어 나가는 돈의 지출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24시간 비상대기
수도관 파열 사고는 언제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늘 비상대기를 할 수밖에 없다. 사실 공사를 하다가 보면 예기치 않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그 때마다 합동수도사는 긴급복구로 비상사태를 마무리 한다. 합동 수도사 이민창 사장이 이 일에 뛰어 든 지도 벌써 17년이 넘었다. 물론, 아버지 때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상당한 시간적인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셈이다.

이민창 사장도 현장 경험은 물론, 수도 복구와 관련된 일이라면 베테랑에 가까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전문 배관 자격증은 물론, 수질 환경에 관련된 분야도 상당히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학구파다. 그리고 직원들 역시 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새 장비를 갖추는데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런 프로 정신이 있어야 회사가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민창 사장의 지론이다.

■ 인터뷰/합동수도(주) 이민창 사장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현재 광양시 수돗물 관리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제가 할 답은 아니지만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다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질이 좋은 물을 공급받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일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당연히 잘 모르겠지만 현재 광양시의 수돗물 상태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인근지역은 말 할 것도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물 값이 싸면서 수질도 양호한 상태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지자체가 수도요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광양시는 흑자라는 사실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설된 수도관도 영구성이 강한 관을 사용했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입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이렇게 싸고 좋은 물을 먹고 있는데 비해 너무 물을 아끼지 않고 함부로 낭비한다는 것입니다.

긴급복구 하는데 애로 사항은?
우스운 이야기로 허가 받지 않고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기관은 경찰서와 우리처럼 수도관리를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수도관 하나가 파손이 되면 인근 지역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복구가 늦어질 때는 당연히 그에 따른 손실도 엄청나게 발생을 합니다. 그러므로 신속성은 물론이고 기술적인 노하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합동수도사는 충분한 기술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긴급복구를 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짜증을 내는 시민들을 대하면 정말 안타까운 맘이 듭니다. 결국은 우리들 자신의 문제거든요.

‘물산업지원법’이 통과되면 어떻게 된다고 보는가?
두 말할 것도 없이 물 값이 껑충 뛸 것입니다. 현재 한 사람이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은 280ℓ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물의 양을 시중에서 판매하는 양으로 따지면 적어도 14만원정도가 될 것입니다.

사실 말이 물산업지원법이지 따지고 보면 물의 민영화에 가깝지요. 손해 보고 장사할 기업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수돗물의 민영화가 불러올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봐야합니다. 다른 나라 비교를 해도 금방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필리핀은 현재 하루 4시간만 물을 공급하고 있고, 우루과이는 수돗물 민영화가 되고 나서 무려 1000% 올랐습니다.

사실 물산업지원법은 10년을 끌어 오던 것이라 어떤 형태로던지 통과는 될 것입니다. 하지만 광양시처럼 흑자를 내고 있는 상태에서는 구태여 민영화를 추진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게 어디 개인들 마음대로 되나요. 하여튼 시민들도 이제는 펑펑 물 쓰듯이 쓰던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지요.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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