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압 매율영농조합은 매실을 수확하느라 한창 손길이 바쁘다. 흔히 매실을 가리켜 초록진주라고 부르는데 그에 걸맞게 매실은 다양한 효능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압매율영농조합은 남도 제일의 명산 백운산과 섬진강이 흐르는 전남 광양에 위치해 있다. 다압매율영농조합의 서순열 사장은 그 동안 연구개발한 매실김치로 문화일보가 후원한 김치 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청정지역인 섬진매화마을 자가농장에서 자란 매실로 매실농축액, 매실원, 매실단, 매실잼, 고추장장아찌, 매실 고추장 등을 생산해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제 매실은 광양시를 넘어 한국인의 건강식품으로 든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초록 진주 매실
매율영농조합은 매실의 주산지이며, 천연구연산 함유량이 가장 많은 광양시 다압면 섬진 매화마을 청정지역의 자가 농장에서 직접 생산, 수확해 신선도가 좋은 청매실만을 엄선해 조상님들의 지혜로움과 슬기가 담겨있는 전통 저장법으로 오랜 기간 저장, 숙성시켜 매실의 맛과 향을 정성껏 담아 매실 플러스란 매실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실플러스’ 제품은 최상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매실재배 최고 적정지역인 다압면 섬진 매화마을 자가농장에서 수확한 청매실만 사용해 만든 천연자연식품이다.

매실나무는 도이속, 이아속에 속하는 핵과류로서 그 원산지는 중국의 사천성과 호북성의 산간지로 알려져 있다. 매실에 대한 기록은 중국 고서인 ‘서경’ 에 처음으로 기재돼 있으며, 호북강륙의 전국묘에서 매실씨가 발견돼 약 3,000년 전부터 재배돼 왔음을 알 수 있다.

중국고서(신논본초경)에 의하면 매실은 가장 오래된 과수의 일종으로 약용으로 사용돼 왔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는 약 1,500년 전에 중국을 거쳐 건너 온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삼국시대에는 정원수로 전해져 고려 초기부터 매실을 식용이나 약용으로 써온 것으로 추정 된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을 건강식품이라 하여 우메모시, 농축액, 즙 ,술, 차, 죽, 산자등 각종 식품으로 개량돼 오래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매화나무는 이른 봄 잎보다 백색의 5 편화가 먼저피고 열매인 매실은 살구의 크기와 비슷하며 지역에 따라 5월 말경에서 6월 말경까지 수확한다.

매실은 병을 막는 자연방패
삼국지에 보면 조조가 대군을 거느리고 싸움터에 나갔는데,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병사들이 모두 지쳐 싸움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조조가 말하기를 조금만 더 가면 매실 마을이 있으니 전쟁에서 승리하고 빨리 가서 매실을 따먹고 원기를 회복하자는 말에 입안에 절로 침이 고여 목마름을 해갈하고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 했다고 한다. ‘망매지갈’이니 ‘상매소갈’이니 하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온 고사다. 아닌 게 아니라 매실은 은은한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성분으로는 호박산, 구연산, 능금산, 주석산 등의 각종 유기산을 비롯해 시토스테로올, 레아놀산, 세릴알콜등도 함유돼 있어 청량성수렴제가 되는 동시에 장내 기생충에 대한 구충작용도 있고 각종 경구전염병(먹는 것을 통해 전염되는 병)균에 대한 살균작용까지 한다. 콜레라가 유행할 때 매실 엑기스를 물에 타 먹으면 예방이 된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신맛으로 말미암아 타액선이 자극돼 타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는 점이다. 타액의 분비는 건강의 척도라고도 할 수 있어 건강이 왕성할수록 타액 분비도 비례적으로 많은 법이다.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과로했거나 초조한 감정에 빠졌을 때는 입안이 마르고 또 병 앓는 사람이나 노인들은 타액 분비가 적어져서 음식 맛이 없고 입안이 타서 구취가 나게 마련이다.

동의보감도 인정한 매실의 효능
임신 초기에 신맛을 찾게 되는 것도 태아 형성에 필요한 칼슘의 섭취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드는 정도로 사용 됐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일상생활에 두루두루 활용하며 유익하게 사용해 왔다.

덜 익은 청매실 씨를 빼고 불을 때서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을 ‘오매’ 라 하는데 주로 약용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소금에 절인 것을 ‘백매’라 하는데, 소금에 절일 때 자소 잎사귀를 같이 넣어 빨갛게 만든 것을 ‘우메보시’라 한다.

우메모시는 자기네들의 독특한 보건 식료라고 자랑하고 있을 정도다. <동의보감>에서도 오매를 가리켜 “염을 제거하고 토역을 그치게 하고 갈증과 이질과 열과 뼈 쑤시는 것을 다스리며, 주독을 풀고 구토와 설사, 조갈증을 다스린다”고 돼 있어 소화액 분비를 좋게 해주고 간 기능도 보해 준다고 기록돼 있다.

서양 민간요법에서도 역시 매실을 식욕 촉진, 갈증 멈추는 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최음제 즉, 스태미너를 강하게 하는데도 사용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매실은 거의 만병통치약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청매실을 찧어서 짜낸 즙을 햇볕에 또는 약한 불로 말려 진득한 엑기스로 만들어 팥알만큼씩 따뜻한 물에 타 마시면 청량음료도 되고 약용으로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

“글로벌시대…간접투자가 대세인 듯”

다압매율영농조합 서순열사장

언제부터 매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매실의 효용가치를 알게 된지는 꽤나 오래 됐다. 언젠가는 매실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확실한 신념을 가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실 영농사업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 당시는 매실에 대한 상품 확대가 요즘처럼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시장을 개척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매실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수출농업인의 상을 수상했고, 전라남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가장 영광적인 일은 역시 김치 축제 때 대상을 받았던 순간이다.

그 때 선 보인 김치가 바로 매실 김치였는데,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효자 상품이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매율 영농조합의 판매현황은 어떤가?

매실은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두루두루 쓰이고 있는 만능 탤런트에 가깝다. 특히 매실김치는 쉽게 짓무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다시 말해, 신선도가 오래 간다는 뜻이며 바로 현대인에게 가장 알맞은 웰빙 음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번 구매한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되고 있다.

그 외에도 매실은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현재도 매실 김치는 미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중인데, 이미 8t 정도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또한 국내에서도 쇼핑몰을 통해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타 지역의 매실을 광양매실이라고 속여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때는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광양 매실은 타 지역의 매실에 비해 맛과 향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양 매실은 신맛과 향 그리고 단맛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그래서 매실을 입으로 살짝 깨물기만 해도 금방 구분이 가능해 진다. 아무래도 기후조건은 인위적으로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그래서 매율영농조합 하면 바로 떠오르는 상품으로 각인을 시킬 계획이다.

다압매율영농조합은 어떤 조합이며 앞으로의 비전은?
우리 영농조합은 6명의 조합 식구들이 있다. 하지만 모든 행정과 업무는 내가 직접 챙기고 있다. 열악한 중소기업체를 살리는 방법은 이렇게 소규모 단위의 조합형태도 필요하다. 그래서 실질적인 이익과 혜택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조합원들은 음으로 양으로 많은 것을 지원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은 매실 김치의 지존이 되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 조합을 떠올리면" 아, 그 매실 김치 만드는 곳!" 하면서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도 그런 제품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며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홍봉기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