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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가고 싶은 집 ‘마동 해물칼국수’쫄깃한 면발, 장뇌삼에 닭 한 마리가 통째로
한지공예, 문화재모사기능사, 캘리그라피... ‘만능 손’이 내는 그 맛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6.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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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장마까지... 여름이 본색을 드러냈다. ‘여기는 칼국수 집인가, 갤러리인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음식 메뉴판보다 벽에 걸린 그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산청에서 직접 키운 장뇌삼과 쫄깃한 면발에 닭 한 마리가 든 칼국수를 주문하고, 벽 여기저기 걸린 일월오봉도, 고목에 핀 꽃잎들이 물 위에 내려앉는 잔잔한 그림 등 여러 가지 주제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더위로 짜증이 일었던 마음이 금세 펴진다.

칼국수 집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작품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알고 보니 최수민 사장님은 사)한국전통불교선양회에서 활동하며 문화재수리, 문화재 모사, 탱화, 단청 등 불교문화재 복원 등에 참여하고 그림, 한지공예, 캘리그라피 등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잘하는 ‘만능 손’을 가진 보기 드문 재주꾼이었다. 이곳에 걸린 그림들은 사장님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다.

중마동에서 화순까지를 오가며 음식점을 하다가 힘들고 지쳐서 가게를 그만할까도 고민 했지만 워낙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 온 터라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가게를 구하고 한 달여 동안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안목 높고 깔끔한 성격의 최수민 사장님은 맛과 함께 위생을 철저히 챙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큼지막한 장뇌삼 한 뿌리가 아낌없이 들어간 닭 요리를 닭 칼국수라 해야 할지, 퓨전 삼계탕이라 해야 할지 경계가 모호하지만 유기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그것은 눈도 즐거운 마동 해물칼국수의 시그니처 메뉴다. 만두, 해물칼국수 등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담 없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좋은 사람들과 마동 해물칼국수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있게 비우고 나니 사장님은 직접 만든 쌍화차를 아낌없이 내온다. 사장님이 직접 만든 쌍화차는 쌍화차 거리로 유명한 전라북도 정읍의 한 찻집에까지 진출 한지 오래됐다고 한다. ‘만능 손’이 요리하는 음식의 맛에는 태클을 걸 수가 없다. ‘마동 해물칼국수’는 중마로 257, 백운고 건너편에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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