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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곧 밥이요 생명이다” 호국의 영웅을 생각하며임명흠 목사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4.06.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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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한국전쟁 74주년을 맞는 해, 1950년 발발한 6,25전쟁으로 한국군 62만여 명과 유엔군 15만 여명 등 77만 여명이 전사, 부상, 실종됐다.

인류 역사 가운데 가장 큰 비극인 전쟁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존엄을 용서 없이 빼앗아 간다. 남북분단 때문에 남한은 53만 명의 군인이 복무 중이다.

국방 예산으로 한해 58조원을 쓴다. 하루에 1562억원 씩 전쟁비용으로 쏟아붓는 꼴이다. 전 국민을 대학교까지 무상교육 하고도 남는 돈이다. 이게 모두 분단 상황의 일부라니 끔찍하다.

미국과 소련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냉전 시대의 양대 괴수로 그 위상을 높였고, 중국은 체제 안정과 더불어 국제적 발언권을 높이게 되었다.

다만 우리 민족만이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만신창이가 되었거니와 그 비극이 해소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 CIA의 한국 정보 감청은 한국이 미국의 속국임을 여실히 들어낸 사실이요 대미 종속체제-분단의 본질이다

전쟁은 한순간에 모든 삶을 파괴하고 지옥을 만들어 버린다. 우리에게 전쟁이 아닌 평화가 소중한 이유이다. 갈수록 거침없이 ‘전쟁불사’를 외치는 섬뜩한 소리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부는 남북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결의함으로 한반도의 갈등을 풀 돌파구가 사라졌다. 안전핀이 뽑힌 한반도, 전 세계에서 가장 전쟁 가능성이 높은 땅에 살면서, 우리는 70년간 전쟁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불감증에 중독된 것일까...

아런 상황 속에서 4, 19혁명으로 하와이로 도망하여 죽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영웅이라 숭배하여 동상을 세우고 기념관을 짓는다고 한다. 군사 독재로 영구집권을 꾀하다가 부하의 총격으로 비명에 죽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 존대하며 동상을 세우고 기념관을 더 크게 세운다고 한다. 부정선거로 권력을 쥐고 호령하면 영웅인가? 인권을 짓밟고 갈라진 땅 한 쪽에서 으뜸이 되면 영웅인가? 돈 많은 재벌이 영웅인가? 호국 보훈의 달에 우리의 영웅이 누구인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올바른 시대정신을 탐색하며 고민해야 하겠다. 4, 19 혁명으로 민주의 싹을 틔운 학생들, 6,10 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살려낸 이들, 5, 18 광주항쟁으로 민주의 꽃을 피운 시민들, 촛불 혁명으로 인권을 되살린 풀뿌리 민중이 영웅이 아닌가.

특히 6월의 호국 영령들이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 아닌가. 국가를 위해 젊음과 목숨을 바친 국가 영웅들을 최고의 품격으로 예우하고 존중하는 호국보훈의 달임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크고 작은 대립과 갈등, 긴장과 불안이 달라붙어 있는 현실이다. 이 대립과 갈등의 프레임에서 탈출하여 분단체제의 위기를 미래의 평화 통일을 준비하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

이 나라 이 민족의 궁극적인 숙원은 평화 통일에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목소리와 실천들이 모아지고 커져야 한다. 뜻있는 국민들이 모두 나서서 전쟁으로 치닫는 극단적 대결을 멈추도록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 한반도 전쟁 고조 분위기를 평화의 물결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평화가 곧 밥이요 생명임을 믿는다.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없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집단도 역사의 흐름을 거슬리지 말아야 한다. 평화는 하늘의 뜻이니 평화통일을 준비하며 기도하는 이들, 실천하며 이루는 이들을 영웅이라 칭할 것이다. 힘든 세상일수록 몸은 더 낮은 곳으로, 정신은 깊고 풍부하게 서로 용서하며 사랑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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