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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외마을 사람들김휘석 전 광양문화원장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4.04.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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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외마을은 광양읍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옛 광양읍성의 절반 정도가 이 마을에 속하지만, 동문 밖이 더 크기 때문에 동외(東外)라는 이름을 가졌다. 매일시장과 역사문화관이 마을 안에 있다. 200세대 정도가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즘 이 마을공동체가 좀 시끄럽다. 침체되어 해체 위기에 있는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활성화를 위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마을회관에서는 몇 차례 마을민 교육이 있었고, 나주곰탕으로 유명한 나주시 금성관길 주변 마을공동체의 활약상(活躍相)도 견학했다.

지난 23일에는 마을공터에서 이 마을 출신 동화작가 정채봉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배순아 와 B콰르테 주관으로 개최되어 참가한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 사업이 국가 중흥의 동기가 되었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새마을 사업을 견인하고 주도했던 주체는 새마을 지도자와 마을공동체였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시대의 우리 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50%가 넘는 마을을 한계 마을이라고 했다. 이에 이르면 눈에 띄는 현상의 하나가 마을공동체가 무기력해져 마침내는 해체에 이르고 경제, 사회, 문화적 고립과 생활의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지역사회의 활력을 도모키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재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외마을은 우리 시의 행정,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나간 폐가(廢家) 같다는 비유를 하고 있다.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심지가 이럴진데 읍8개리 구시가지의 주민들이 갖고 있는 박탈감(剝奪感)은 재언(再言)하지 않더라도 다 공감하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지역 활력을 되찾는 방법으로 마을공동체의 복원을 택한 것이다. 마을에서는 매일시장의 빠른운영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KT건물의 다용도 사용과 문화원의 빠른 건축도 소원하고 있다. 이들 세 건물은 주변에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의 매력(魅力)은 따로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 많은 사람이 알고있는 동화작가 정채봉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청소년기에 할머니와 함께 이 마을에 살면서 문학도의 꿈을 키웠다. 그의 글 중에 등장하는 도장방 이야기도 집배원 정씨 아저씨도 마을 어느 모퉁이에서 보고 경험한 일들이다. 마을회관 벽면에는 이야기를 압축하여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채봉은 광양의 자랑이기에 앞서 동외마을의 자랑이다. 

정채봉은 살아있을 때 그가 광양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자신을 키워준 마을 이야기도 자주 했다. 마을공동체는 정채봉을 만나러 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이런저런 준비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뭔가 부족해 보인다. 그런 가운데 배순아와 B콰르테가 만든 정채봉의 작품“우리읍내”를 소재로한 영상물과 음악은 주목할 만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우리 시민들은 이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문화를 소재로 한 크고 작은 이런 콘텐츠들이 모여 우리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력화 사업에는 이장 정홍길, 사업단장 이기영이 앞에서 힘쓰고 있다. 또 정회기 시의원은 보이지 않게 뒤에서 지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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