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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 백운대 화려한 ‘벚꽃쇼’ 시작야경, 환상적인 자태 연출 ‘황홀’... 짧은 봄날 한철 눈으로 맛보는 ‘별미’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4.04.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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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취재차 금호동 백운대 벚꽃길을 찾았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벚꽃의 매력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소 놀라운 점은 젊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많이 데리고 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는 어른들의 눈빛 또한 다정하고 따스해 보였다. 지금 광양시 곳곳이 벚꽃으로 화려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매화가 지고 난 자리에 벚꽃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며칠간은 벚꽃이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지 싶다. 광양읍 서천변 벚꽃도 그렇지만 금호동 벚꽃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금호동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백운대는 벚꽃 뿐만 아니라 사철 내내 푸른 소나무와 동백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들까지 한꺼번에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주택가에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부러운 눈길을 교환한다. 금호동에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을 조성하게 된 배경에는 광양제철소 신화를 썼던 고 박태준 회장 덕분이었다.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초창기만 해도 금호동은 마치 유럽의 어느 마을을 방문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미래를 내다 볼 줄 알았던 박태준 회장의 식견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박 회장은 금호동 주택가 만큼은 녹색 생태도시를 만들고 싶어 녹화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40여년이 흐른 지금 후세들이 그 재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백운대 주변을 시작으로 식재된 4000여 그루 벚나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 중에 벚나무가 우거져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벚꽃 터널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상춘객들은 이곳에서 멋진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폼을 잡는다. 그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준다. 

무엇보다도 압권은 저녁 야경 풍경이다. 벚꽃 야경 모습은 또 다른 별천지 세계로 인도한다. 형형색색의 휘황찬란한 조명발을 받은 벚꽃은 환상적인 자태를 연출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다. 다소 아쉬운 점은 벚꽃이 너무 빨리 진다는 것. 길어야 일주일이다. 마침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나온 광영동 낙원어린이집(원장 안화자) 교사들을 만났다.

안화자 원장은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런 순간이 아이들 기억 속에 아름답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 돼 산책을 나왔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원장으로써도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가야산 중복도로를 추천한다. 

백운대 벚꽃을 구경한 후 가야로 벚꽃길을 드라브하는 맛 역시 또 다른 감동을 제공해 준다. 할 수 있다면 가야산 중복도로 주변 주차장에 잠시 차를 정차한 후 광양만을 내려다보는 것도 색다른 별미를 맛보게 해 줄 것이다. 지금 이런 풍경을 느끼지 못하면 1년을 또 기다려한다. 봄도 짧고 인생도 짧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 그게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방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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