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밝힌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 핵심은 대형마트 위주의 할인지원을 전통시장과 온라인 쇼핑몰으로 확대하고, 관세장벽을 낮춰 대체과일을 더 수입해오겠다는 것. 이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이번주부터 투입하고,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계속 재정지원에 나선다. 다음달 말 만료되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재차 연장해 국제유가 상승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사과, 배를 대체할 수입과일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오렌지를 비롯해 현재 24종인 관세인하 품목에 체리, 망고스틴, 키위를 추가한다. 오는 6월까지 체리와 망고스틴 관세율도 각 24%, 30%에서 0%가 되고, 키위 관세율은 45%에서 5%로 대폭 낮아진다.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행사를 6월까지 매달 개최한다. 옥수수(210만t)나 대두(120만t), 설탕(10만t)을 포함한 주요 식품원료 관세도 낮춰 식품업계 부담을 완화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올해 4월이후에도 추가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며 “2%대 물가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정책역량을 모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