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 광양예술창고장이 개인사비로 구매한 현대미술의 거장인 데이비드 호크니 대형 빅북 작품집(750만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화재가 되고 있다. 호크니 빅북은 전세계 9000권만 출시 했으며 한국에는 100여 권 정도 들와 있는데 그 중 한 권이 광양예술창고에 근무하고 있는 박인수 창고장이 구매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것. 

“그림은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호크니(1937-)는 1960년대 부터 시작된 영국 팝 아트 운동을 이끈 20세기 최고의 미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1972년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천만 달러에 낙찰, 2018-2019년 사이까지 경매에서 팔린 가장 비싼 생존 작가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번에 구매한 빅북은 작가 친필 서명이 들어간 콜렉터 용 아트북으로 최근까지의 광범위한 초상화 시리즈, iPad 드로잉 및 요크셔 풍경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60년 동안 활동해 온 작품을 총 망라한 집합체라 할 수 있으며 판화작품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예술서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작품 수는 무려 496페이지에 책의 무게만 해도 35Kg에 이를 정도로 빵빵한 부피를 가지고 있다.  

박인수 주무관은 “이 빅북은 가격만 해도 750만원에 이르는지라 웬만한 일반인들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호크니의 훌륭한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열람해 감동을 받는다면 그 이상 보람이 없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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