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멱우(騎牛覓牛)는 ‘소를 탔으면 소에게 구하는 것이 옳다’는 고사다. 주로 불교에서 많이 인용하는 고사다. 문제를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구해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밖에서 문제의 근원을 찾으려 헤매고 만다. 이런 단순한 진리를 믿고 가는 사람은 매사에 즐겁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매사에 방황할 것이다. 미국 뉴저지의 어느 작은 학교에 26명의 문제 아이들이 작은 교실 안에 앉아 있었다. 그 아이들은 저마다 그 나이 또래에서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아이는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했고, 어떤 아이는 소년원을 제집 마냥 드나들기도 했다. 하나같이 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거의 교육을 포기한 아이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학교로 전근 온 한 교사가 아무런 말도 없이 묵묵히 칠판에 다름과 같은 글을 썼다. 

그리고 이 중 누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 같냐고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사람 : 부패한 정치인과 결탁하고 점성술을 믿으며 두 명의 부인이 있고 줄담배와 폭음을 즐긴다. 두 번째 사람: 두 번이나 회사에서 해고된 적이 있고 정오까지 잠을 자며 아편을 복용한 적이 있다. 세 번째 사람: 전쟁영웅으로 채식주의자이며 담배도 안 피우고 가끔 맥주만 즐긴다. 또한 법을 위반하거나 불륜관계도 없다. 이 교사의 질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세 번째 사람을 선택했다. 

하지만 교사의 답변은 뜻밖이었다. 첫 번째 사람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었고,두 번째 사람은 영국 제일의 수상인 윈스턴 처칠었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600만명이라는 유태인을 가스실로 보내고 2차 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였다. 교사는 마지막으로 지갑에서 2달러짜리 지폐를 꺼내더니 손에 넣고 꾸깃꾸깃 짓이겼다가 다시 펴면서 이렇게 말했다. “비록 이 2달러가 이렇게 구겨졌지만 2달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이 돈을 가져가면 2달러치의 상품을 교환할 수 있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아이들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자기 등에 붙어 있는 문제아라는 꼬리 표를 떼기 시작했다. 훗날 이 아이들 절반 이상은 크게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문제를 자신에게서 찾게 되면 어떤 문제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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