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희망주간보호센터(원장 황금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현 씨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 1일 주간보호소를 다니는 최 모씨(81)가 갑자기 쓰러져 주변을 놀라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자칫하면 생명이 위급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최씨를 지극하게 간호하던 김지현씨가 미리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응급처치를 하는 바람에 최씨는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김씨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처한 후, 곧바로 순천 모 병원으로 이송해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최씨의 아들은 “친부모도 이렇게까지 보살피기는 힘들 텐데, 지현씨가 어머니 대소변까지 책임을 지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고 있어 얼마나 든든하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 일까지 겪고 보니 세상에 천사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러잖아도 평소 지현씨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한 것을 보고 역시 뭔가 다르기는 다르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인의 말에 의하면 김지현씨는 항상 웃는 얼굴로 어르신들을 대하는 것은 물론,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척척해 낸다는 것. 지현씨는 자신을 향한 칭찬에 대해 “당연한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쑥스럽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나이가 들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아프고 병들게 마련 아닌가. 가족과 자식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신 분들이라 할 수만 있다면 내 부모님처럼 정성으로 돌보자고 마음 먹고 있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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