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구두와 학용품, 완구 등에서 잇따라 유해 물질이 검출돼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개중에는 1군 발암물질로,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 보다 8000배를 넘어가는 제품도 적발됐다.

지난 2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 용품과 생활 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단행한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42개 업체의 42개 제품에 대해 수거 등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콜된 모델은 어린이 제품 20개, 전기용품 16개, 생활용품 6개다.

세부적으로 ㈜아이공간이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Y64 케이티플랫’ 어린이용 가죽구두의 장식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75㎎/㎏) 보다 8024배 많이 검출됐다. ㈜ 디자인쁘렝땅이 중국에서 수입 판매한 ‘팬더곰 인형’에서는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54배 넘게 나왔다.

㈜다다가 수입 판매한 ‘20색 뱅글뱅글색연필 KD’의 투명 케이스에서는 기준치의 348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의 3.7배를 넘어서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하루아이의 ‘마이랑 학용품세트’와 ㈜라페의 ‘마이펫 반달파우치’에서도 각각 기준치의 76배, 92배를 뛰어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또 ㈜더그로우가 수입 판매한 ‘하츄핑프릴우산’에서는 기준치의 4.6배를 넘어서는 카드뮴과 157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고, ㈜모닝글로리가 제조해 판매한 단소에서는 납(중추신경장애 유발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1.5배 넘게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제품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go.kr)와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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