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汗不成(무한불성)은 땀을 흘리지 않고는 이룰 수가 없다는 고사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고사를 가슴에 품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땀을 흘리고 산다는 것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았는지 비슷한 종류의 격언이 많다. 그중에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이 NO Pain, No Gain이다. 고통 즉 수고하는 땀흘림 없이는 얻는 게 없다는 뜻이다. 

성경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나온다. 신은 그들을 내쫓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기3장19절) 동산 중앙에 있는 과실을 따 먹은 후 이들은 낙원을 잃어버렸으며 대대손손 고된 노동을 하며 살아야 했다. 사실 일하지 않는 유토피아는 없다. 

삼성 대기업회장부터 시골 농부에 이르기까지 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땀 흘리는 본질은 같다. 인간은 땀이라는 액체를 노동과 교환하며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일한다는 것은 단순한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사람이 행복의 토대를 이루는 것은 ‘사랑’과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상에 하찮다고 천대받아야 하는 일은 하나도 없다. 각자 맡은 일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같은 길모퉁이를 쓸어도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지구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