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지난 2018년에 추진해온 망덕산 집라인이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쯤 다시 공사를 재개, 올해 안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로소 6년이 넘도록 흉물스럽게 방치 된 구조물이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양시는 집라인 구조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지만, 법률적인 문제와 행정상 문제로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민들은 뼈대만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모습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으나 광양시가 기존 업체와 법률적인 문제를 모두 마무리 지은 만큼, 올해 안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기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새로운 시공업체를 선정한 만큼, 빠르면 5~6월 중에 공사를 재개해 올해 안에 집라인이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6년 넘게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의 한 사람으로써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약 이번에도 시민과의 약속을 어긴다면 그동안 추진해 온 행정에 대해 자체적으로 행정시스템에 관해 전반적으로 깊이 살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더 이상 미루거나 행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로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광양시가 망덕산에 집라인을 설치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당시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사업의 하나로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집라인을 설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 당시 시는 섬진강 레저관광시설을 민선 7기 5대 핵심 공약사업 중의 하나로, 어린이 테마파크, 이순신 대교 해변관광 테마 거리 등 도심관광자원과 연계해 대표 관광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었으나 업체 선정을 잘못해 사업 차질을 빚으면서 애로를 겪어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0월29일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기반조성 사업 관급자재 공법제안서 제출 안내 공고를 거쳐 두 곳 중 모 업체가 제안한 공법을 선정, 지난 2019년 10월 특허사용협약을 체결했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 광양시는 위조된 실적증명서를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공법 선정 당시 특허에 대한 권리가 없던 업체와 하강체험시설 계약을 체결한 후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적발되는 바람에 공사를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어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새로 선정한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공사를 모두 마무리 지은 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망덕산과 배알도 간 집라인 시설물 구조는 80%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국비 등 36억원을 투입해 길이 900m 활강시설 3라인과 회수시설 1라인으로 구성, 당초 2019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방치돼 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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