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남녹색연합은 2024년1월17일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에 위치한 비평저수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산란지 주변의 배수로에 쌓인 퇴적물을 정리하고 산란지에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개선 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전남녹색연합의 두꺼비 친구들뿐만 아니라 경남양서류네트워크,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는 교사와 학생들, 지역주민, 광양시 자원순환과 직원들과 수어댐에서 공업용수를 이용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더푸른환경에너지재능봉사단도 참여하여 두꺼비 서식지 보호 활동을 펼쳤다. 

비평저수지는 해마다 두꺼비들이 대규모로 산란하는 서식지이다. 1978년 여수국가산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수어댐이 개발되는 전에는 두꺼비들은 비평저수지와 인근 야산을 오가며 평화롭게 살아왔다. 수어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수몰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면서 두꺼비 서식지에 마을이 들어서고 861번 지방도로가 개발되면서 매년 2~3월에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Road kill)을 당한다. 

전남녹색연합은 2015년부터 두꺼비들의 이동을 돕고, 서식지 조사와 로드킬 발생 위치를 조사하며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두꺼비들의 이동을 돕고, 산란 현황과 로드킬 발생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섬진강 인근 지역의 습지 및 저수지 등을 조사하며 산란지 훼손 여부 및 두꺼비 산란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처장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두꺼비들이 이동할 수 있어, 1월에 로드킬이 발생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환경개선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이번 환경개선 활동에 지역주민들을 비롯해서, 광양시,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도 참여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생명을 잇는 손길에 마음을 모아주셔서 올해는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산란을 하고 다시 산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광양시는 두꺼비가 섬진강과 문화적·생태적 관계를 고려해서 광양시의 깃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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