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농지 같은 부동산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던 관용차, 검찰청이 몰수한 명품가방, 매점 운영권까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산이 온비드를 통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물건이 다양하고 감정가격도 합리적인 데다 거래에 따른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면 좋은 물건을 건질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잡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정부기관 내 판매시설, 야구장 매점 등과 같은 공공시설 임대·운영권은 권리금 없이 창업이 가능해 소액 창업가들의 틈새 재테크 수단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품도 거래되고 있어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온라인 만물상으로 통하고 있다. 화제를 모았던 물건을 보면 한국전력 부지 및 건물, 단원 김홍도 인물화, 명품시계, 7.09캐럿 다이아몬드반지, 금괴, 구청 살수차, 헬리콥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콘도회원권, 골프장회원권, 지하철 광고 임대권, 상가임대권, 학교 매점 임대권 등도 공매에 부쳐졌다. 그만큼 다양한 물건이 온비드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셈. 최근에는 경기불황으로 중고차 공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비교적 관리가 잘 된 관용차 등이 대표적인 관심 물건이다. 온비드에서 거래되는 중고차는 허위매물이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공공기관 차량을 포함해 국세, 지방세 등이 체납돼 온비드에서 공매로 매각하는 중고차는 감정평가전문기관에 의해 가격이 객관적으로 산정된다. 특히, 체감입찰 방식(낙찰이 될 때까지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반 중고차 매매시장 대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온비드에서 거래된 차량의 낙찰률(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된 물건 비율)은 평균 70% 수준이다. 실제 내용연수를 넘긴 공공기관 차량의 경우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은 데다 차계부 등도 꼬박꼬박 작성된 차량들이 대부분이다. 낙찰을 받으면 법률적 권리관계도 깨끗하게 정리해 준다. 차량을 소유하고 싶지만 부담인 사회초년생이라면 온비드 중고차 공매를 적극 활용할 법하다.  

다만, 온비드 공매에서 입찰에 참여해 차량을 낙찰받으면 차량 소재지에서 직접 차량을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울릉도에 소재한 차량을 낙찰받았다면 울릉도까지 직접 가서 차량을 인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자신이 입찰을 받으려는 차량이 어디에 소재해 있는지 잘 살펴봐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온비드 홈페이지와 스마트온비드 앱은 부동산, 자동차 등 물건 검색을 비롯해 입찰까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공매 물건과 거래 신뢰성, 투명성, 편리성 등으로 온비드 누적 거래건수(2023년 11월말 기준)는 53만5000건, 거래금액은 105조원(105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방문자 수는 165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온비드란 ‘공매를 입찰 현장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2002년 10월 탄생했다. 20여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 최대의 온라인 공매 시스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온비드를 통해 거래되는 물건은 부동산부터 승용차, 트럭, 의료기기, 사무용품, 각종 명품을 비롯해 심지어 동물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상으로 통하며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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