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각 명인 전통비법 전수받아 다양한 계층 입맛 사로잡아

‘바삭’, 잘 튀겨진 김부각이 입안에서 부서지는가 싶더니 사르르 녹는다. 짜지 않으면서 단 맛까지 난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김부각은 일본과 미국 등 바다 건너 남의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수퍼블랙푸드 ‘김’을 이용해 만든 우리지역 고유의 고급 주전부리다.

김 양식을 했던 동네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소울푸드’로 여겨지는 김부각은 아이들 간식에서 어른들의 술안주까지 누구나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웰빙푸드’다. 태인동 도촌마을 ‘태인도 부각’ 공장은 도시재생사업에서 출발, 마을기업으로 인정받은 김부각 생산업체로 마을기업으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쳤다.

2015년 3월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소규모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 마을기업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어 2016년 3월에 협동조합 설립추진단을 구성, 2020년 3월 태인도 부각협동조합 조합원 모집과 창립총회를 열고 2021년 5월 태인도부각 협동조합 설립 등기를 신청했다. 

마을기업 의무교육을 받고 2022년 12월에 김부각공장 임시사용허가를 얻은 후 2023년 2월에 식품제조 가공업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 마을기업이 됐다. 이어 9월에 래시피 연구와 시식회를 거쳐 10월부터 시범생산을 시작하고 홍보와 판매에 나섰다.
 

11월에는 HACCP시설과 설비공사를 마치고 HACCP인증을 받았다. ‘태인도 부각’ 공장 서기수 대표는 “김부각의 가내 수작업, 소규모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생, 건조,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갖춘 시설에서 대량으로 생산, 소득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도촌 마을은 김부각의 원조마을이다. 그 명성과 자부심을 갖고 전통음식 김부각을 유지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 새싹 보리부각, 마늘부각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부각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태인도 부각’ 공장의 제품구성은 다양하다. 180g, 90g, 45g 등 개별 소포장과 2만7천원, 5만4천원 등 2가지의 선물세트가 있다. 단체주문 또는 대량주문 할 경우 가격조절도 가능하다고 한다. ‘태인도 부각’공장은 태인동 도촌마을에 있다. ☎구입문의 061.791-5400

/사진 홍봉기 기자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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