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으면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 자연 현상이 변하여 온 자취‘ 라고 나와 있다. 역사를 흔히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해석하기 나름이라고들 한다. 어찌됐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사실에 대한 기록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 2012년 12월에 개관한 서울 세종로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바로 그 곳.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기록을 전시,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어른들의 투어코스로도 발길이 잦은 곳이다.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행보를 기록한 박물관은 ▲대한민국의 태동 1876년~1948년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 1948년~ 1961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1961년~1987년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1987년~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2018년 12월 5일부터 2019년 1월 17일까지 ‘전쟁 포로,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한 특별전 안내문에 “북한 포로수용소의 국군 포로 및 유엔군 포로들은 대부분 모국으로 귀환했다”고 소개, 역사 왜곡·날조를 했다는 지적과 규탄 시위가 일자 통계표를 철거하는 일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유행했던 대중가요 등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알 수 있는 등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인 제주4.3과 여순10.19등 객관적인 사실들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 또, 성조기에 태극기를 합성한 어린이들의 체험 작품에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2008년 8월 15일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현대사박물관 건립을 공포하고 2009년 5월 4일 국립대한민국관건립추진단이 발족, 같은 해 10월 1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12년 12월 26일에 개관,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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