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객 한해 600만... 정부 간 우호 관계도 좋아
투자예정社 항만 부두 실사 후“아주 좋다”긍정적 평가
 

야심 차게 뱃고동을 울리며 2011년 1월 23일 운항을 시작했던 광양페리 ㈜“광양비츠호”가 쓰나미 재앙과 세월호 사건 그리고 배에서 실종된 공무원 사건 등 연이은 악재로 부득이 운항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 되면 아무리 자금이 넉넉한 선주라고 해도 손을 들지 않을 수 없을 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중섭 대표는 어떻게 하든지 운항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은 그의 발목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다들 알다시피 1912년 광양 하포항에서 여수를 거쳐 일본의 시모노세키항으로 다닌 “레이코마루”라는 여객선이 1930년까지 하포항을 출항했던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레이코마루가 멈춘 후 무려 100여년 만인 2011년 1월 23일 광양페리 (주)의 “광양 비츠호”가 전남도민들의 염원을 안고 운항을 시작했다. 당시 전남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떠들썩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광양시민들은 물론 전남지역민들도 큰 자부심을 가지게 만든 사건이었다. 

김중섭 대표는 ”광양항에서 일본의 시모노세키항으로 여객과 함께 수출 입화물을 싣고 운항하게 되자 항만도시로서의 광양항의 위상 제고는 물론이거니와 호남권 수출입 유통구조를 바꿀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그동안은 호남권의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물량이 부산으로 이동해 선적하다 보니 물류비 증가와 신선도 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호남권,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지역의 관광객들 역시 부산으로만 이용하다보니 시간, 비용의 부담이 적지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양항에서 카페리가 운항을 하게 되니 수출입 화주는 물론 관광객들의 반응은 상상외로 뜨거웠다”고 2011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야속하게도 그해 3월 하순에 전혀 예기치 못한 일본 후쿠시마지역의 대지진 쓰나미와 원전폭발사고로 완전히 끊겨 버린 여객 운송과 사상 최대의 고유가 여파의 힘든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취항 1년 2개월여만인 2012년 2월 하순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운 한숨을 쉬었다.

올해 다시 페리호를 운항하겠다는 소식을 접한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광양시로써 돕지 못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다만, 화물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면 우리 역시 전문가들에게 타당성 여부에 대한 자문을 구한 후 타당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웅 전 광양시장 역시 “지금 일본과 우호관계도 좋고 또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몰려오고 있어 카페리 운항을 하기에 아주 적절해 보인다”며 “4전 5기 정신으로 관은 물론 기업과 시민들이 응원해 준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양비츠호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는 선박이다. 그러기 때문에 국제카페리 선박의 취항이 지역사회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외 엄청나다. 이러한 크나큰 기대를 안고 취항을 한 “광양비츠호”가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으로 운항을 중단하게 돼 자치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이 커 당시의 취항선사에서는 자치정부와 다시 손잡고 투자를 유치해 항로재개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세월호 사고, 한·일정부 간의 마찰로 인한 경색된 분위기, 코로나 사태 등 계속되는 악재로 투자유치의 실패와 선사들의 참여 기피로 그동안 재개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광양항은 우리나라 제2의 항만이기는 하지만, 항만으로서의 인지도는 많이 약한 편이다. 물적교류와 인적교류가 함께 활발히 움직여야 하나 광양항의 현실은 인적교류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제 전남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광양항에서의 국제카페리 항로가 하루빨리 개설되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가지 긍정적인 소식은 예전에 일본향 카페리사업을 시행하였던 ㈜광양국제페리 측에서 항로재개를 위해 전남도와 광양시의 깊은 관심 아래 항로재개를 위한 노력이 진일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마침 코로나 사태도 진정되고 한일 양국정부 간의 관계개선으로 올해 들어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방문객이 약 600만명에 이르는 등 항로재개를 위한 투자유치에도 파란신호등이 켜지고 있는 것. 광양 국제페리 측은 오랜기간의 노력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1차 관문을 가볍게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섭 대표는 “투자예정사인 “S사”에서 지난 12월 14일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 및 부두의 현지 실사 방문 조사도 마치고 1월 하순에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 이라며 “S사 측에서는 전라남도와 광양시에 “국제카페리 항로 지원조례”에 의한 선박회사에 대한 지원내용확인, 일본지역 수출입 물동량과 중국항만으로부터의 환적화물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사 측에서는 1월 중으로 운항사업면허 (조건부)를 발급받고 선박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7월 초순부터 운항을 계획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며 “다시 한번 4전5기의 정신으로 출발하고자 하는 시점에 지역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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