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터. 심지어 연약한 풀잎조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람이 남기고 간 상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상처를 대하는 태도다. 어떤 사람은 상처를 반짝이는 별로 만들지만 어떤 사람은 보기 흉한 흉터로 방치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영어로 ‘상처’를 뜻하는 ‘스카(Scar)’와 ‘별’을 뜻하는 ‘스타(Star)’가 알파벳 하나 차이라는 사실만 해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 생각의 한 끗 차이가 자기 인생을 천국도 만들고 지옥도 만드는 법이다. 

지통재심(至痛在心)이라는 고사가 있다. 지극한 아픔이 마음속에 있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할 일은 많다는 뜻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쯤 온갖 만감이 다 교차하겠지만 상처를 별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사람은 상처를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따라 아픔이 되기도 하고 또 자기 성숙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그렇게 할 때, 어두운 밤하늘이 별빛으로 아름답게 탄생하듯 별로(?)라고 생각한 당신 인생 또한 아름다운 별이 되어 그렇게 반(盼)짝 거릴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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